아버지 김만수 씨(56 인천시 계양구)에게 새 생명을 준 김태화 씨(28 인천시 계양구).
“아버지께 간을 이식해 드리기 위해 1년 간 8kg을 찌웠습니다.”
아버지에게 추석 선물로 ‘생명'을 선물한 아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달 26일 전북대병원에서 생체 간 이식 수술을 통해 아버지 김만수 씨(56 인천시 계양구)에게 새 생명을 준 김태화 씨(28 인천시 계양구).
태화 씨의 아버지는 2001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고,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태화 씨는 지난 해 5월 아버지에게 간 이식수술을 해주기 위해 이식 수술 적합 여부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 크기가 작아 기증에 부적합하다”는 말이었다.
이에 태화 씨는 1년간 체중 8kg을 불리고, 다시 전북대병원을 찾아 수술 적합 여부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게 됐다.
그러나 1년 사이 태화 씨 아버지의 상태가 크게 악화돼 수술을 망설이다 태화 씨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달 26일 15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을 했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고, 태화 씨는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다. 아버지 김만수 씨도 격리 병실에서 경과를 관찰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간담췌이식외과)는 “아버지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 큰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수술은 잘 됐다”며 “부자지간의 큰 사랑에 의료진들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태화 씨는 “아버지를 위해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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