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잦은 현기증, 혹시 ‘메니에르 증후군’ ?

최근 2006년부터 4년간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약 2만3천명으로 43.7% 증가, 연평균 9.5%의 증가율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에서 ‘메니에르병(B02)’을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5만3천명에서 2010년 7만6천명으로 4년간 약 2만3천명으로 50%로 가까이 늘었고, 연평균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 진료비는 2006년 35억원에서 2010년 55억원으로 4년간 약 20억원으로 54.2%나 늘어나 연평균 11.5% 증가했다.

그림1. <메니에르병>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추이(2006~2010년)

이중 여성 환자는 2010년 54,496명으로, 남성 21,763명의 2.5배나 됐다.
2006년 대비 2010년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71.1%에서 71.5%로 증가한 반면 남성은 28.9%에서 28.5%로 감소했다.
여성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9.7%, 남성은 9.1%로 밝혀졌다.

연령대별로는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0.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70대 이상(19.8%), 60대(19.4%)의 순으로 50대 이상의 고 연령층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59.6%로 매우 높았다.

그림3. <메니에르병> 성별/연령별 진료인원 현황(2010년)

반면 10세미만의 연령대는 0.2%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의 진료인원은 2006년 8,281명에서 2010년 15,127명으로 82.7%가 증가해 전 연령구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심사평가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에 따르면 메니에르병(또는 메니에르증후군)이란 회전감 있는 현기증, 청력의 저하, 이명(귀울림), 귀 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Meniere)에 의해 처음 기술돼 메니에르병으로 불린다.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림프액의 흡수장애로 인한 내림프수종, 알레르기,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내림프수종은 많아지면서 높아지기 때문에 고 연령층에서 메니에르병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현기증은 대부분 발작성으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난청은 초기에 한쪽 귀에서 시작되지만 병이 진행되면 양측 모두에서 나타난다.
메니에르병을 진단할 때 회전감 있는 현기증의 지속시간이 중요하며 대개 20분 이상 지속되고, 24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로는 월경 전후와 폐경이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니에르병은 안정을 하고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약물 요법으로는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유발 원인과 음주, 흡연, 과도한 커피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체내 혈중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져 급성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