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또는 먼지 상태로 오랫동안 마시면 폐렴 또는 폐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베릴륨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비귀금속합금제 T-3를 일부 일선 치과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국민 대다수가 불안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의료기기전문위원회는 '2009년 6월 10일 T-3함유 금속 주조 후 환자에게 인공이로 고정된 상태로는 위해가능성이 없다는 자문결과를 내놨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2008년 2%이하(미국 기준) 함유서 0.02%이하 함유로 강화했다.
문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저가 진료와 가격은 싸되 과잉 진료, 경영 시스템 문제 등으로 수차례 법적인 다툼을 벌인 유디치과그룹만이 기준을 어긴 T-3함유 제품을 쓴 것처럼 폭로돼 많은 이가 밥그릇싸움인 듯 여겨왔던 치과계 갈등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심어줬다는 데 있다.
유디치과그룹 김종훈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하며 '치과의사 전체를 수렁으로 빠뜨리는 혼탁한 싸움을 멈추기를 원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채 동석한 한 기공소 관계자는 "작업자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식약청으로부터 통보받은바 있으나 작업이 쉽고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하다보니 문제의 제품을 썼다"고 밝히고 사과했다.
기자회견 주최측에서는 이 기공소가 문제 제품을 납품한 치과는 유디치과가 아닌 일선 치과라고 누차 강조했다. 일반 치과들도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미국 기준에 따른 제품을 써왔었다고 해명했다.
유디치과그룹은 이날 치과분쟁의 원인이된 유디치과만의 경쟁력이란 자료를 추가로 배포해 유디치과가 개원치과에 비해 진료원가가 싼 이유로 119개 지점의 재료 공동구매, 의사 인건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춤, 전문 기공소 시스템 등을 들었다.
유디치과는 이에 앞서 임플란트 1개당 약 100만원 등 여느 개원치과의 진료비보다 싸게 진료해 치과계로부터 저가 진료, 값은 싸고 과잉진료, 영리법인병원으로의 진화 등 여러 의혹을 받아오고 있다.
치과계뿐 아니다. 일반인이 보기에 경제적인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의약계 다툼이 거대한 안전성 논란으로 진행돼온 경우는 여러곳에서 자꾸 빚어지고 있다.
슈퍼판매용 의약품 분류를 위한 약사법 개정도 안전성문제가 주요한 잣대이지만 일반인들은 경제적문제를 더 크게 보고 있다. 약사법 공청회 때도 한 약사가 "요즘 일부 젊은 약사들은 이민갈 것을 고민할 정도다"고 말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부 의약품 슈퍼판매를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가 더 크지 않나?" 분석했다.
의약품 분류에 있어서 의료계와 약계 갈등은 오래되고 가장 대표적인 다툼이다. 안전성과 편의성이 중요한 기준이지만 그 뒤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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