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는 신개념 경구용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가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병력이 있는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 환자의 뇌졸중 재발 예방에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렐토 ROCKET AF임상 3상 연구의 하위분석(Subgroup Analysis) 결과로,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신경과 과장이자 ROCKET AF 임상연구자인 베르너 하케(Werner Hacke) 교수가 제20회 유럽뇌졸중학회에서 지난 25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전세계적으로 환자에게 장기간의 중증 장애와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현재 사용되는 표준치료제인 와파린은 효과적이지만, 두개강내 출혈 등의 부작용, 음식이나 타약물과의 상호작용, 용량 조절의 어려움, 정기적인 항응고수치(INR) 모니터링의 필요성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런 현재 치료법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ROCKET AF의 2차 뇌졸중 예방효과에 대한 하위분석은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병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 7,4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 중 최대 규모다. 본 분석을 통해 뇌졸중 병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자렐토 투여군이 와파린 투여군에 비해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발병 위험도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87, 95% CI [0.69-1.10]). 이는 ROCKET AF 전체 연구 결과와도 일관되는 것이다. 전반적인 출혈 발생률은 자렐토 투여군과 와파린 투여군이 유사했지만, 치명적인 출혈과 두개강내 출혈은 자렐토 투여군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질환 관리가 어려운 2차 뇌졸중 예방에서는 자렐토의 치료 이득-위험성 프로파일이 전반적으로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하위그룹 분석은 이들 평가변수에 대한 검정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와파린과 자렐토 치료군 간의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연구자들은 1차 뇌졸중과 재발성 뇌졸중 예방에 있어 자렐토가 와파린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르너 하케 교수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나 현재의 표준 치료제인 와파린으로 조절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특히 의미가 있다”며 “ROCKET AF 연구는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과 상호작용, 지속적 INR 모니터링 등 와파린처럼 복용의 불편함이나 제한점이 없는 차세대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를 비교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심방세동협회(AFA: Atrial Fibrillation Association)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트투디 로반(Trudie Lobban)은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5배나 높이고, 지속적인 INR 검진부담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또한 “뇌졸중이 재발하면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에게도 큰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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