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상당수가 병원에서 치료 후 주기적으로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만 잘 받으면 몸의 이상 징후를 모두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필요한 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등 공동연구팀과 함께 암 생존자의 이차암 검진에 대한 지식, 태도, 위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차암(Second primary cancer)’은 항암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가 대장암에 걸리는 경우다. 암 전이도 유사사례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암 생존자는 주기적으로 암 검진을 제때 받아야 한다.
현재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새로운 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암 생존자는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고되는 암 검진만큼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 생존자들은 주기적으로 받는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로만 몸의 이상 징후를 모두 알아낼 것으로 잘못알고 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 생존자들이 이차 암에 대한 검진을 잘 받지 않고 있는 이유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치료를 마친 국내 암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일반적인 검진 지침에 맞게 이차암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는 암환자는 37.7%에 불과했다.
이들의 이차암 검진에 대한 잘못된 가장 큰 이유는 병원에서 피검사나 엑스레이 등 주기적으로 하는 추적검사들을 잘 받으면 몸에 생기는 어떠한 종류의 이상징후를 다 찾아낼 것으로 잘못 알아 별도의 주기적인 암검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동욱 교수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치료를 해준 암전문의로부터 재발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를 받아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암환자들이 현재 다니는 외래 진료이외에 꼭 필요한 암 검진을 챙길 수 있도록 이차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협회 학술지 ‘ 암 (Cancer)’ 지(誌)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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