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윤병우 교수팀, 전국 33개 병원 1,356명 조사 비만과 밀접한 관계 근거 제시
최근 뇌출혈 환자 중 비만인 사람들은 뇌출혈 이후 사망 위험도가 낮지만 저체중인 경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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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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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사진)팀은 뇌출혈 후 사망위험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33개 병원의 뇌출혈 환자 1,604명을 모집해 이 가운데 연구 기준에 적합한 1,356명의 뇌출혈 환자를 선정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상 환자들은 입원 당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포함한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수집했다.
이후 2006년 12월 31일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망 현황을 조사해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가 2000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인구를 위한 비만도’의 체질량지수, 비만도 기준과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에 따라 체중은 체질량 지수의 18.5 Kg/m² 미만, 정상 체중은 체질량 지수의 18.5~23.0 Kg/m², 과체중은 체질량 지수의 23.0~ 24.9 Kg/m², 비만은 체질량 지수의 25 Kg/m²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결과, 뇌출혈 발생 이후 30일 이내의 조기 사망 위험은 비만도와 무관했다.
그러나 뇌출혈 발생 이후 장기간에 걸친 사망 위험은 비만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출혈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 체중 환자보다 저체중인 경우 64% 증가했으나 과체중인 환자는 69%, 비만인 환자는 61%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돼 왔으나 오히려 비만도가 높은 뇌출혈 환자들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뇌출혈 이후 생존한 환자들의 체중 관리 지침에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서울의대 유근영 강대희 교수팀의 ‘아시아인에서의 비만 및 사망 위험도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한국인에 적용될 비만 기준을 추가 연구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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