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1994년 첫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이후 지난 2월 1,000례를 돌파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에 따르면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환자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서울병원 김준수·온영근·허준·박승정 교수팀은 1994년 10월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 3건을 시작으로 2000년 52건, 2005년 68건, 2010년 135건 등 매년 크게 증가했으나 일본의 30% 수준에 머물러 일반인들의 인식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대강당에서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부정맥에 대한 건강강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맥성 부정맥 진단과 치료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을 주로 받아야 하는 질환은 서맥성 부정맥이다.
이 질환은 심장이 60~100회 정도 뛰는 정상인에 비해 분당 40회 이하로 심박출량이 감소해 주요 장기의 혈액순환 장애가 따르게 된다.
이 때문에 환자는 무기력, 피로감, 운동능력 감소, 호흡곤란, 뇌기능 저하, 어지럼증, 실신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심할 경우 심장돌연사하거나 실신으로 얼굴과 머리의 심각한 외상을 입곤 한다.
서맥성 부정맥은 심박 수의 뚜렷한 감소를 확인하면서 진단하게 된다. 손목의 요골동맥을 촉진하는 식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나 심전도를 통해 확진한다.
서맥성 부정맥이 항상 나타나지 않을 경우 24시간 홀터 심전도나 이식형 사건 기록기 등과 같은 특수한 장비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
인공 심장박동기란(?)
서맥성 부정맥은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인공 심장박동기 삽입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 심장 박동기는 심장 상부에 위치한 동방결절이라는 작은 부위에서 분당 60~100회 정도의 전기적 자극을 주는 것처럼 인공적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기계장치다.
인공 심장 박동기는 박동발생기와 전극 선으로 나눠진다. 박동발생기는 전기적 신호를 만들어 내며 전극선는 전기 신호를 심실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아래 그림 참조).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대략 1~2시간 동안 진행되며, 주로 왼쪽 쇄골 아래 앞가슴 부위 피부 밑에 박동발생기를 삽입하고 전극선은 우심실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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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심장박동기 구조와 삽입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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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심장박동기 미래
인공 심장박동기는 국내에서 아직 인식 부족으로 활발하게 시술되지 못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꾸준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기술의 향상으로 인해 인공 심장박동기의 수명이 10년에 가까워지고 전자공학의 발달로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박동기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 심장박동기 기술을 기반으로 심장의 수축기능을 개선하는 심장재동기화 치료(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가 도입돼 심장수축기능이 저하된 일부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면서 수명도 연장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기술의 발전과 접목되면서 심장박동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원격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이 임상에 도입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 층 제조기술이 진보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전극선을 선보인데다 전극선 없는(Leadless, Wireless) 인공 심장박동기가 해외에서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김준수 교수는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은 서맥성 부정맥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일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생명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하다”며 “급격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서맥성 부정맥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인공 심장박동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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