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사람의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해 급성췌장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인하대병원 공동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연구팀은 임상연구센터 홍순선, 정경희 교수와 국가지정소화기질환 유효성평가센터의 이돈행 교수(센터장), 호미오세라피㈜의 연구소장 송순욱교수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는 이돈행 교수가 급성췌장염 치료방법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송순욱 교수가 성체줄기세포를 지원하면서 본격 가속을 내게 된 이번 연구는 홍순선교수팀의 체계적인 연구력이 뒷받침돼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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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홍순선, 이돈행, 송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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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급성췌장염을 일으킨 흰 쥐에 호미오세라피㈜ 특허기술로 분리한 고순도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급성췌장염의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거뒀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겨 소화효소가 과다 분비돼 췌장을 비롯해 주변 조직을 손상시킴으로써 간질성 부종, 출혈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금까지 췌장염 치료에 약물과 수술이 적용되고 있으나 현재는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여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분리 방법보다 순도가 매우 높은 성체줄기세포를 분리, 급성췌장염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췌장염으로 생긴 췌장조직의 부종, 괴사, 염증이 약 40~60 %정도 줄어든 데다 과분비된 췌장 소화효소들도 20-65%정도 감소됐다.
연구팀은 또 줄기세포 주입 후 TNF-α, IL-1β, iNOS, IFN-γ, IL-6 등과 같은 다양한 염증 표지자들이 감소되는 것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치료효과가 줄기세포의 면역조절에 의한 것인지 확인한 결과, 성체줄기세포는 T세포의 침습을 감소시키고 Foxp3 유전자를 발현하는 조절 T세포(Treg)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국 성체줄기세포가 조절 T세포(Treg)를 유도하고 염증관련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킴으로써, 급성췌장염의 치료효과를 가져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성체줄기세포를 ‘CM-DiI’이라는 형광물질로 염색해 추적하는 방법과 동소형광법(FISH)을 이용해서 주입한 줄기세포가 손상된 췌장으로 특이하게 이동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표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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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 10만명 당 40명이 급성췌장염을 앓고 있는데다 이중 20%가 중증 급성췌장염으로 악화되고, 이가운데 30%가 사망에 이른다.”며 “성체줄기세포가 급성췌장염 모델에서 염증수치를 감소시키고 면역적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췌장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췌장염 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12월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며,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추가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중증 급성췌장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Impactfactor:12.899)3월 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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