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로 사용이 금지된 '마황', '센나엽' 등 한약재를 불법으로 첨가해 만든 변비·다이어트제품을 제조 판매한 업자가 대구식약당국에 적발돼 식품위생법과 약사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마황'은 전문의약품성분인 에페드린을 함유, 장기과량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혈압상승, 어지러움증, 환각 등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한약재다.
변비를 치료하는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센나엽’은 남용하게 되면 위장장애,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대구식약청에 따르면 경북 문경시에 소재한 식품제조업체 '㈜KM제약'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마황', '센나엽' 등 한약재를 무신고 식품제조업자 권 모씨로부터 납품받아 변비·다이어트제품 '장미환'(사진 좌측)과 '미모단'(사진 우측)에 첨가, 제조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권 모씨는 '허가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체 식품제조시설을 차려 놓고 '마황', '센나엽' 등 30여종의 한약재를 분말형태로 가공해 표시사항없이 변비·다이어트용 식품식재료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KM제약에 9,600만원 어치를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원재료명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하고 쾌변, 숙변, 복부비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에게 과장 광고해 지난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870㎏(2418개/360g) 시가 2억9000만원 상당을 유통·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약품을 판매 할 수 없는 권 모씨에게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400만원 상당의 한약재를 판매한 대구약령시의 의약품도매상 김모씨(남, 49세)씨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했다.
식약청은 이들로부터 불법변비·다이어트제품 '장미환'과 '미모단' 46kg(11,382포/4g)을 압수하고 강제회수토록 조치했다.
식약청은 구입한 ‘장미환’과 ‘미모단’의 복용을 즉시 중단할 것과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식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정·불량 식·의약품 신고는 대구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053-589-2797).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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