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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의 치료 전(A)후(B) 위내시경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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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의 치료 전(윗줄)후(아래줄) CT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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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한 대학병원의 위암 4기 말기 환자를 완치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전세계 의학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대용산병원 외과 지경천(사진:왼쪽), 박중민 교수(사진:오른쪽)팀은 최근 위암 4기로 간, 복막 등에 암이 전이된 김태식씨(가명 / 남성 55세)의 완치 사례를 최근 영국 의학저널 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0년 12월호에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상복부 통증과 체중감소로 중앙대용산병원 소화기암 클리닉을 찾았다.
위내시경을 한 김씨는 위 안에 많은 양의 음식물이 차있는데다 위 전정부에 궤양성 종양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위암으로 진단받았다.
정밀검사에 들어간 의료진은 CT 검사에서, 김씨의 위벽이 두꺼워진데다 덩어리를 형성하면서 종양이 주변 조직으로 침범한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커져있는 림프절, 두꺼워진 복막의 전이성 종양과 간에 다발성 종양이 관찰돼 김씨는 위출구 폐색과 다발성 원격 전이가 있는 위암 4기로 최종 진단됐다.
박중민 교수는 “위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지만 김씨의 경우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대개 항암 화학치료를 하게 돼 평균 5년 이상의 생존율이 10%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항암제 치료를 하려면 대개 환자가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할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김씨의 경우는 위 출구폐색으로 이것이 불가능했다.
박중민 교수는 김 씨의 치료법으로 복강경 위 공장 우회술을 시행했다.
박 교수는 김 씨의 복강 내에 약물 주입관을 고정시키는 수술 뒤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는 복강 내 항암요법을 2회 실시하고 동시에 전신적 항암치료를 시작해 모두 9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마쳤다.
이 결과 항암 치료 중인 김 씨의 전신 상태는 양호했으며 항암제로 인한 심한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위내시경 결과 위암 병변은 크기가 줄어 궤양 흔적과 같은 모양으로 변했고 CT에서 크게 보이던 림프절과 간 전이, 복막 전이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
지경천, 박중민 교수팀은 이를 환인 한 뒤 남아있을지 모를 암 조직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표준적인 위절제술과 림프절 절제 수술을 했다.
이로써 처음 김 씨는 위암 4기로 진단받을 당시 불가능했던 암 조직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근치적 절제를 항암 치료 후에 받게 된 것이다.
수술 후 김 씨는 현미경으로 위와 림프절에서 어떠한 암 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병리학적으로 완치된 것으로 판명됐다.
김씨는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재발되지 않고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 원격 전이가 있는 위암 환자의 예후는 매우 안 좋고 수술적인 치료는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로서 복강 내 또는 전신적인 항암제 치료와 광범위한 절제 수술을 했을 경우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박 교수는 “이번 치료에서는 특히 위암으로 인한 위 출구 폐색 때문에 증상완화를 위한 수술(우회술)이 필요했고 전이된 양상도 복막과 간에 모두 있어서 비 치유인자 즉, 완치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여러 개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여 완치에까지 이른 경우” 라고 설명한다.
박 교수는 “김씨와 같은 좋은 사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위암 4기는 여전히 10%도 안되는 확률의 완치가능성이있는 상태이지만 치료에 잘 반응해 100% 완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4기 위암으로 진단됐더라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증상완화를 위한 수술 이후의 항암치료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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