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단독] ‘내과 vs 외과’…위식도역류질환 수술 이견

위식도역류질환 수술을 놓고 GERD club(위원장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과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회장 한상욱, 아주대병원 외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관련학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가 지난 8월 30일 단독 보도한 ‘위식도역류질환자 “안 먹어도 될약 먹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 대해 대한소화기 기능성질환 운동학회 산하 GERD club이 공식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아직까지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적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으로 PPI 투여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환자는 수술치료에도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결과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항역류수술 관련 사망위험도는 0.2~0.8%로 역류성식도염의 합병증인 식도선암의 발생위험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PPI 장기복용으로 인한 위암발생률 증가에 대해 합리적으로 입증한 연구는 없고, 대장암 발생, 골다공증 등 다양한 관련성에 대해서도 부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술의 특성상 위험성이 없을 수 없다는 점, 수술로 도움 받을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점, 수술 후에도 5년간 PPI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환자가 30%라는 점 등을 보면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끝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경험과 연구는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행 위원장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효과 및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선택하고, 수술적 치료는 아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도 본지에 단독으로 제공한 공식입장을 통해 수술을 통한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고, 복강경담낭절제술만큼 안전한 수술임이 증명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SAGES(The 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에서 발표한 2010년 개정된 위식도역류 질환에 대한 수술치료 가이드라인에는 내과적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과 장기간 약물복용으로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를 고려해 수술적 치료가 권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GERD club이 제시한 시술관련 사망위험도도 약 10년 전에 발표된 것으로 현재 항역류수술은 개복으로 하지 않고, 100% 복강경으로 수술하게 돼 합병증 및 사망률 발생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PPI 장기복용에 따른 15년 이상의 장기사용에 따른 뚜렷한 연구결과보고는 없지만 위암발생위험인자 중 하나인 위축성위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임상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경험과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며, 국내 위암전문의들의 복강경을 통한 수술수준은 세계적이기 때문에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상욱 회장은 “세계적으로 국내에서 유독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수술이 적다는 점, PPI 처방에 따른 비용 절감, 수술수가가 낮은 국내의 현실 등을 고려하면 비용-효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들에게 수술경험을 갖춘 외과의사의 진료를 통한 선택의 기회가 확실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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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28386&thread=30r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