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자들이 안 먹어도 될 약을 먹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위식도역류질환 수술연구회 한상욱(아주대의대 외과) 초대 회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의료진 및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상욱 회장은 “현재 위식도역류질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임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세계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수술을 하지 않는 대표적인 곳이 한국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과 의사들의 무관심과 외면이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수술은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됐고, 위식도역류질환치료에 약물만 적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소화기내과에 위식도역류질환 수술대상자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수술을 하는지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거절당하고, 수술로 연결된 환자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약 250만명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수술로 연결된 경우는 약 60건 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위식도역류질환 수술연구회 학술 집담회에 위식도역류질환 전문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강의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 회장은 주장했다.
한 회장(사진)은 “250만명의 환자 중 약 10%은 수술적응 환자로 추정된다”며 “수술을 통해 평생 약을 먹지 않아도 되고, 비용-효과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고 적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위식도역류질환약을 10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위암 발생율이 높아진다는 논문들도 있는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과 정부재정안정화차원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적 접근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식도역류질환전문 소화기내과 교수들은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유지, 관리, 치료가 되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유하는 것은 맞지 않고, 장기간 약 복용시 부작용이 많아진다는 것도 근거가 미약하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위식도역류질환 수술연구회 학술 집담회에는 약 6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적 필요성과 효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초대회장에 아주대의대 외과 한상욱 교수를 선출했다. 한 회장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수술적치료의 효과에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유용한 치료법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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