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코골이 수술, 3년 새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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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07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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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술, 3년 새 2배 증가
비만, 고혈압 치료와 함께 근본적 원인 치료 필요

회사원 김모씨(43세)는 지난 주말 회사 워크숍에서 왕따를 당했다. 문제는 우렁찬 코골이 소리 때문이었다. 회사 내에서는 존경받고 무서운 상사지만 1박 이상을 해야 하는 워크숍이나 출장에서는 항상 후순위였다. 해외출장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호텔의 방음 상태부터 챙기는 부하직원, 그 부하직원의 눈치를 보게 되는 자신이 서글프다. 기러기 아빠 7년 차인 김모씨는 차라리 가족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코골이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예 수술을 하는 경우도 증가추세다. 심평원의 수면중무호흡증후군(일명 코골이 수술)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구개인두성형술의 경우 환자가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개인두성형술 진료 인원 :건강보험심평원]

코골이는 수면 중에 좁아진 상기도, 즉 코, 연구개라 불리는 입천장 뒷부분, 목젖, 혀 등 숨 쉬는 공간에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소리를 말하며, 상기도가 좀 더 좁아지게 되거나 막히게 되면 저호흡이나 무호흡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일종의 건강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끄럽고 불쾌한 소리 때문에 주위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 코골이 클리닉 이건희 교수는 “습관적인 코골이는 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질병으로 배우자에게 소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한 코골이는 환자의 35%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며 적극적 치료를 강조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코에 물혹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살이 찌면서 코 안에도 살이 커지는 경우, 연구개나 목젖이 늘어진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혀가 큰 경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코나 목을 좁게 만드는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 이외에도 신경, 근육과 관련된 요인, 비만, 흡연, 음주, 호르몬, 약물 등 기타 요인들이 단독적, 복합적으로 관련돼 작용한다. 

이건희 교수는 “중요한 원인은 비만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이제 더 이상 ‘참는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코골이는 성인인구의 약 50%에서 나타나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성인 남성의 약 4~5%, 여성의 약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주간졸음, 집중력감소, 기억력저하, 두통, 만성피로, 성격 또는 감정변화, 야뇨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다면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 성기능 감퇴, 만성기관지염,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뿐 아니라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안전사고와 같은 이차적인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주위에서 코골이가 심하다고 이야기를 듣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아프거나, 낮에 졸리운 경우가 지속될 때는 수면다원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먼저 비강, 구강, 인후두내시경 검사와 측면 두개골 촬영 등을 통해 코와 목을 좁게 만드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의 정도, 수면 중 저호흡과 무호흡의 빈도, 혈중 최저산소포화도 등을 비롯한 중요한 검사지표들을 평가한다. 

심한 코골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신체검사, 수면다원검사를 비롯한 전문적인 검사와 환자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치료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중요하다.

치료법은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이 있으며,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이건희 교수는 “코골이 환자의 경우는 고주파 수술에서 비강 수술까지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 등으로 인해 코뼈가 휘어져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면 코골이는 물론 수면무호흡증까지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가 된다. 그러나 체중조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 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과음, 폭식 등에 대한 조절 없이 수술만으로 수면무호흡증상이 완치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증상에 따른 근본적인 원인제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코를 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건강검진을 통해 다른 질병의 위험신호는 없는지 미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으로 판명 난 경우나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다. 그만큼 수술 및 입원기간 등 의료비용은 높아지고 환자의 부담도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동서신의학병원 코골이 클리닉은 여름휴가와 방학기간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홈페이지 상에서 ‘No Snoring’ 캠페인을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본인의 코골이 지수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간편한 설문검사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4가지 항목으로 줄여진 더 간편한 STOP설문은 트위터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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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musicalkorea@p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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