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란
속 쓰림 등 소화기 기관의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되면 외래진료 후 간혹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를 받아보자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곤 합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센터 고동희 교수= 앞으로 치료개념은 치료보다 예방이나 조기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먼저 질병을 발견하고 원인을 찾아 완치시키겠다는 추세인 셈입니다.
이같은 개념에서 우리병원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상부위장관에 생긴 병변의 원인을 초기에 찾기 위해 내시경 검사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란 어떤 검사일까요(?)
끝에 미세한 카메라가 달린 가느다란 튜브의 내시경을 통해 의료진이 육안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의 내부 점막이나 구조의 이상 등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는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을 떼어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데다 각종 식도암, 역류성 식도염, 감염성식도염, 식도점하종양, 식도내이물질 등 식도질환,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암,위용종 등 위 질환, 십이지장 궤양과 염을 비롯해 정맥류, 점막의 염증, 열공, 헤르니아, 폴립, 폐색은 물론 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등 세균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검사 전 준비사항
정확한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해야 할까요.
상부위장관내시경검사를 앞둔 환자는 전날 밤 9시부터 금식을 하셔야 합니다.
단 혈압 약은 아침기상 직후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검사를 받는 환자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항혈전제(아스피린, 플라빅스 등)나 항응고제(쿠마딘/와파린 등)를 복용하는 환자는 이 사실을 미리 내시경실 의료진에 알려 주고 논의를 거쳐 조언에 따라 주십시오.
이와 함께 사전 점검표와 검사 동의서를 작성, 내시경실에 건네주셔야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검사 과정
상부위장관내시경검사 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환자는 내시경 전 처치를 위해 진정 또는 수면을 위한 진정제 근육주사를 맞고, 위 내 가스제거용 물약을 복용하게 되며, 인후(목) 마취를 위해 물약을 입에 물고 있거나 검사 전 인후 스프레이 마취제가 뿌려지게 됩니다.
이때 가스제거용 물약은 바로 삼키고, 목 마취용 물약은 약이 입안의 뒷부분에 닿도록 목을 뒤로 젖힌 뒤 약 5분에서 10분 동안 물고 계시다가 뱉거나 삼키면 됩니다.
검사실로 옮겨 간 환자는 두꺼운 상의는 벗어야 하며, 안경과 의치(빠지는 치아)는 미리 벗거나 빼야 합니다.
검사준비를 마친 내시경실 의료진은 환자의 구강을 통해 내시경을 넣고 공기로 위를 부풀리면서 내시경으로 식도에서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게 됩니다.
상위장관 검사에 사용되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의 내시경은 인체 내부로 감염될 우려가 큰 B형간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위궤양균 등의 감염에방을 위해 충분한 세척과 소독을 거쳐 무균상태에 감염의 염려없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수련된 의료진의 의해 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검사를 쉽게 받으려면 내시경이 처음 구강보호대(일회용 마우스피스)를 문 입을 통해 목을 지나 식도로 진입할 때 환자는 가능한 긴장을 풀고 몸의 힘을 빼야 합니다.
이때 긴장해 힘을 주게 되면 오히려 검사가 어려워지고 목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간혹 내시경이 식도, 위, 십이지장 순으로 삽입되면서 거북하거나 불쾌감이 들더라도 내시경의 줄을 잡아 빼면 안되고 힘들면 손을 들어 표현하라는 의료진의 주의사항을 따라주십시오.
내시경이 들어가는 식도와 숨을 쉬는 기도는 서로 다른 통로여서 숨을 천천히 코로 들어 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시면서 천천히 호흡하는 게 올바른 환자의 검사자세입니다.
검사 중 입안에 고이는 침은 삼키지 말고 입 옆에 받혀 놓인 휴지로 자연스럽게 흘리는 게 좋으며 검사 중에 위험하므로 참기 어려운 미동(微動)외에 움직여선 안 됩니다.
환자의 올바른 검사자세
환자는 내시경실 의료진의 요구에 따라 왼쪽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팔은 겨드랑이에 끼우고 두 다리는 배 쪽으로 끌어당겨 ‘ㄱ’ 자 형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검사 후 주의 사항
검사를 끝낸 환자는 목마취가 풀리는 약 1시간까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약 2시간 후부터 평소보다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목 마취가 풀린 뒤 며칠간 목이 쉬거나 인후 통이 있으면 미지근한 물을 마시거나 목을 헹구어 주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를 받은 당일은 운전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삼가야 하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게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 후 토혈, 어지럼증, 흑색변, 복통이 계속되면 병원으로 연락하거나 찾는 게 올바른 환자의 판단입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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