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 서울대의대 교수, 이하 학회)가 CARVAR(카바)수술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학회는 1일 방대한 분량의 조사결과들을 제시하며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은 출판 윤리를 위반하지 않았고, 송명근 교수의 2편의 논문은 중복투고, 이중게재 및 허위사실 기재에 의한 출판 윤리를 위반했으며, 1편의 논문은 데이터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CARVAR 수술이 건국대병원 임상시험 기관윤리시험기구 (IRB)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주장 등도 제시했다. 따라서 학회는 CARVAR 수술은 중단돼야 하며, CARVAR 수술 조건부 비급여고시는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건국대학교는 유규형, 한성우 교수를 즉시 복직시켜야 한다는 점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환자들에게 본인이 설립한 회사 제품을 이용해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윤리적인 차원에서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또 ‘CARVAR 수술조사 실무위원회’의 수술중지 결의 사항을 지지하고, CARVAR 수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 자료는 조속히 공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명근 교수는 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CARVAR 수술에 대한 학회의 지대한 관심표명에 감사하지만 지적한 사항들은 대부분 관련 법규, 규정, 관례나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서 빚어진 오해라는 사실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며 학회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유규형-한성우 교수의 논문은 연구부정을 저지른 허위위조논문이라는 것. 송 교수는 “저자인 나의 동의도 없는 상황에서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했기 때문에 명백한 표절 및 부당논문게재로 유럽학회에 논문을 공식 철회요청을 하는 것은 물론 이런 일이 계속되면 법적 처벌도 각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명근 교수 본인의 논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지적한 사실과 다르며 어떤 점에서 이중게재인지 명백히 밝히라”고 “조작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또 IRB와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CARVAR수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행위정위에 따르면 대동맥판막성형술에 속하며 따로 승인이 필요 없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특히 보건연과 실무위원회가 근거없는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관련자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책, 새로운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한다는 생각이다.
송 교수는 “이번에 학회에서 지적한 내용들은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을 종합한 것들이며, 이에 대한 답변은 이미 충분히 해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유럽인증까지 통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제 CARVAR 수술법은 더 이상 싸구려 기술이 아니고 세계를 선도할 의학기술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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