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우즈벡 외교 수립 이후 양국 간 교역이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한-우즈벡 관계 강화에 가교 역할을 하는 20만 고려인을 위해 공동 추진한 ‘고려인 독거노인 양로원 건립 사업’이 4년여 여정을 마치고 오는 3월 26일(금) 오전 10시(현지시간) 타슈켄트주 아흐마드야사위 마을에 위치한 ‘아리랑 요양원’ 앞뜰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고려인 독거노인 양로원’ 건립 사업은 지난 2006년 9월, 우리 정부 총리의 우즈벡 방문 시, 양국 정부 간 합의 하에 기획, 우즈벡 정부가 요양원 건립부지(3,600평)와 건물을 무상 증여하고, 한국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에서 건물을 짓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 한광수)에서 우즈벡 법무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 정부가 독자 운영하는 중앙아시아 최초 무료양로원인 ‘아리랑 요양원’은 ‘ㄷ’자 2층 건물(연건평 1,018평)로 입소 노인 개별 거주 공간인 요양실과 중환자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주방, 식당, 샤워실, 휴게실, 강당 등의 시설이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소 신청을 받은 요양원에는 현재 37명의 고려인 독거노인이 자원 입소, 요양원이 고용한 우즈벡 현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의 보살핌 아래 생활하고 있다.
요양원 입소 자격은 1937년 이전에 출생한 고려인 1세대 중 혼자 힘들게 사는 노인으로 요양원 입소와 관련된 소정의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가능하다. 현재 입소 노인 평균 연령은 79세.
한편, 3월 26일(금) 오전 10시에 거행되는 개원식은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법무부, 보건부, 사회노동부 장·차관을 초청하고 고려인 동포사회 관계자 모두를 초대, 한-우즈벡 관계 강화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인’을 통한 화합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