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인‘글리벡’의 개발을 주도한 후 싱가포르 신약개발센터 CEO를 맡고 있는 Alex Matter 박사, 화이자 임상개발 담당 선임부사장이면서 신장암-위암 치료제인‘수텐트’ 개발을 주도한 Darrel Cohen 박사, 임클론사에서 항암신약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Eric Rowinsky 박사, 염증과 암전이의 관계 규명 등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UCSD) Michael Karin 교수 등 블록버스터급 항암제를 개발한 세계 대표 제약업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이 들의 개발경험과 전망을 들었다.
이번 특집호에 생물학적 항암신약 개발전문가인 미국 임클론시스템스사 Eric Rowinsky 부사장의 발표내용과 단독인터뷰 내용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세계적 의료리더는 없다”
“의료분야에서 많은 나라들은 리더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나라가 리더가 되기는 힘들다”
스코틀랜드 던디대학교 칼럼 서더랜드 교수(사진 왼쪽 / Calum Sutherland, University of Dundee)는 본지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다른 국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던디대학교는 인제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지난 16일 코엑스 3층 327호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당뇨 및 신경내분비학의 세계적 대가로 유명한 서더랜드 교수는 앞으로 인제대학교 및 백병원과 당뇨치료 및 예방법에서‘세포신호(cell signalling)’를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포신호’는 유전자조합에 따라 유전자 성향(genetic predisposition)을 분류해 환자개개인별로 맞춘 치료법이다.
공동연구를 계획한 이유는 한국이나 스코틀랜드 모두 대다수의 국민들이 당뇨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당뇨치료패턴 변화에 대해 서더랜드 교수는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여러 약을 써 보고 개개인에 맞는 약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진단에서부터 유전자 성질을 파악하고 환자 개인에게 꼭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법이 바뀌어 갈 것이다”며 “국가를 뛰어 넘는 협력을 한다면, 향후 10년 이내에 당뇨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필수적이다“고 서더랜드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던디대학교와 인제대학교는 앞으로 박사에서부터 석사, 학부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마련, 공동연구 및 교육을 해나간다는 생각이다.
주요질문과 답변은 다음과 같다
Q. 이번 인제대-던디대 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
양측은 크게 두 가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첫번째는 두 학교의 향후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 및 진행 방향이다. 공동 연구는 당뇨치료 및 예방법 중심으로‘세포신호(cell signalling)’ 연구 부분에 집중 할 전망이다. ‘세포신호’는 유전자 조합에 따라 유전자 성향(genetic predisposition)을 분류하고 당뇨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약물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법이다.
다음으로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했다. 먼저 연구생(research student)들을 위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곧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주로 박사 과정을 밟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학교는 현재 당뇨 분야에 있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므로 특정 프로그램 개발 없이 학생들의 지원에 따라 자유로운 시점에 자유로운 기간 동안 있으면서 던디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또 그 기간 동안 연구 결과를 당사자 학교로 돌아갔을 때 그 학교의 학생들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부생들을 위한 교환학생프로그램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지만 연구생 프로그램보다는 실제로 실행되는 시기는 다소 지연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나라에서 상대 학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우선 필요 할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던디 대학교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왔을 경우 영어 수업 제공이 가능한지 등의 언어적인 부분 및 프로그램 부분도 아직 더 논의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두 학교 모두 현재 협의된 부분들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며, 두 학교가 생명과학분야에서 앞으로 가져올 수 있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Q. 스코틀랜드의 당뇨병 발병상황과 최근 치료 수준 등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스코틀랜드 정부는 국민들이 계속해서 현재 생활 패턴을 유지할 경우 국민의 50% 이상이 비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민에게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비만에서 이어지기 쉬운 당뇨병에 대한 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또 정부 차원에서 당뇨의 발병을 방지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향후 인제대와의 공동 연구가 진행될 부분인 ‘세포신호’를 이용한 당뇨 치료법에 집중하고 있다. 약을 처방전을 바꿔가며 효과가 나타내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 꼭 맞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목표다.
예) 비만 중 당뇨병을 가진 사람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을 비교해, 그 유전자 차이를 분석
Q. 한국의 당뇨병 발병상황과 의료수준은 알고 있는지? 안다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도 당뇨병이 꾀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으며 당뇨병 연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또 의료수준도 그만큼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한국의 의료 수준에 대한 평판은 훌륭하며, 그렇기 때문에 던디대학교는 인제대와의 학술교류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Q. 한국의 의료가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한국은 현재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 빠지는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 스코틀랜드, 한국 뿐 아니라 어떤 나라든 이제는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 타기관 타국가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스코틀랜드의 당뇨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어떤지?
스코틀랜드 정부가 깨닫고 노력하는 만큼 스코틀랜드 국민들도 당뇨병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으며 그 추세는 확산되고 있다.
당뇨병 발병에 대해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스코틀랜드 국민의 라이프 스타일은 지금까지 미국인들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따라왔으며, 자연스럽게 현재 미국의 당뇨병 발병률을 보면서 그것을 스코틀랜드의 미래 모습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부(富)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생활이 게을러진 것도 문제다. 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고,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이 당뇨를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하고 있다.
Q. 정부가 당뇨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와 어느 정도까지 관심 및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당뇨는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성인병으로 자리 잡았으며, 사회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미래를 내다보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영국 중앙 정부에서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 중 당뇨 분야에 열정을 보이고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둔 던디대학교에 상당량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그 덕분에 던디대학교 주변 도시들도 발전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으로 던디대학교 연구팀은 훌륭한 인재들로 보다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이런 금융 지원은 미래 국민 건강에 대한 중요한 투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Q. 당뇨치료 및 연구의 최신 트렌드는 어떤지? 향후 10년내 당뇨치료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이제는 비효율적으로 여러 약을 써 보고 개개인에 맞는 약을 찾기보다는 진단에서부터 유전자 성질을 파악하고 환자 개인에게 꼭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던디대와 인제대 같이 선진 마인드로 과학의 발전을 위해 국가를 뛰어 넘는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10년 이내에 당뇨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Q. 한국 정부 및 의사, 국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던디대학교는 영국의 공식 대학교 랭킹 발표 기관인 Sunday Times Good University Guide, 2008이 뽑은 ‘영국의 최고의 연구팀을 자랑하는 학교’로 가디언 신문(The Guardian Newspaper)이 꼽은 영국내 최고 의대이자 신약 연구 개발 분야에서 최근 ‘여왕 기념일 상(Queen’s Anniversary Award)’을 수상한 학교다.
현대과학은 혼자 발전시키기 힘든 단계에 와 있다. 서로간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할 때,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학교의 교류는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 뿐 아니라 생명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서부터 연구자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학교의 교류가 양국간의 협력에 기여하길 바라며,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한다.
신약개발 층화의학-바이오마커 활용 중요
“신약개발시 층화의학 및 바이오마커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ric Rowinsky (미국 임클론시스템스사) 부사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제약, 생명공학 회사들은 이런 층화 접근법이 신약개발과 규정상의 승인을 신속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층화접근법을 통해 잘 정의된 특정 환자집단에서 강력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고, 여러 면에서 임상적 혜택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신약개발 과정이 빨라지며, 경제적 혜택도 커진다는 장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명공학의 융합, 암생물학 이해의 심화는 암세포 내에서 확산 및 생존 과정을 일탈하는 현상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암치료법을 탄생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정상세포도 교란시키는 무차별적 성장 억제 효과를 꼭 발생시키지 않았다.
Eric Rowinsky 부사장은 “제약회사 및 생명공학 회사들이 환자라는 소중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많은 환자를 임상시험을 위해 모집하는 전략은 신약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할 것이라는 믿는 지금의 상황에서 기업들은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거나 신약 승인을 위해 유전자 특징에 따라 임상시험 환자군을 모집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임클론시스템사의 주요역할 및 활동내용을 소개한다면?
ImClone Systems는 뉴욕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바이오텍 회사다. ImClone사는 새로운 항암 타깃의 발견과 암 치료용 인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들은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없이 직접적으로 목적하는 타깃에 정확히 작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Q.층화의학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난 수십년간 유방암이나 폐암과 같이 동종의 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같은 방식의 치료를 받았지만 그 중 일부의 환자들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같은 종류의 암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예를 들어 유방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도 역시 다르다. 층화 의학은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이런 암환자들을 서로 다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것의 목적은 각각의 암에 대하여 가장 알맞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운 항암제는 과거와 같이 같은 종류의 모든 암에 대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이 가장 잘 작용할 수 있는 특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되어지는 것이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층화의학의 개념이다.
Q. 바이오마커에 대한 세계의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마커 개발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한다면?
바이오 마커는 동종의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여러 군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하여 각 그룹에 맞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 특정 약제에 대한 치료효과가 가장 좋은 그룹을 바이오 마커 검사로 구분할 수 있게도 된다.
층화 혹은 개별(?) 의학은 바이오 마커를 이용하여 특정 약제에 대해 어떤 암환자들이 가장 적합한지 혹은 부작용이 가장 심할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바이오 마커는 환자의 암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최상의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Q. 국내에는 신약개발만 전담하는 관청(이하 신약개발청)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국은 좋은 학교들과 상당한 경제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중요한 거점이 될만하다. 한국의 연구자들, 바이오 회사들, 다국적 기업들이 신약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기준 (Good Clinical Practices, GCP)에 맞춰 수행해야 한다.
이런 기준들은 대부분 FDA, EMEA와 같은 기관에서 조절한다. 이런 기관들은 단지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안전한 치료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고, 회사들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여러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조절기관은 연구기준을 정해 환자들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연구자들이 쉽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Q.신약 개발청이 잘 운영되기 위한 요건이 있다면?
정부기관은 다른 나라의 기관들과 연결이 되어있어야 하고, 그 나라에서 행해지는 실험약제와 시험치료에 대한 모든 연구에 대해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관원들은 다른 나라의 기관에서 훈련되어져야 하고 적절하게 보상을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이 적절한 예산을 가지고 연구자들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개발과 암 연구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Q.미국의 경우 신약개발시 정부의 역할과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미국 FDA는 미국 시민들을 해로운 음식과 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설됐다. 또 FDA는 음식 및 약제의 내용물, 제조방법, 안전정보, 효능 등에 대한 표기를 정확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약제에 관해 FDA는 새로운 치료법과 그의 등록에 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화학적성분 및 제조공정이 적절하고 품질을 보증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리고 동물실험에서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최대한의 안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Q.국내에서는 일반적인 정부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정해진 기간동안 중단이라는 것은 없다. 따라서 실패한 물질이라도 끝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미국은 어떠한지?
왜 그런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만약 연구비가 궁극적으로 실패한 경우로 집행되는 경우에는 예비연구비들을 사용하거나, 연구비가 다른 경로를 통해 집행될 수 있다.
때때로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다른 프로젝트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며, 다른 경우 정부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연구비를 우선순위가 높은 다른 프로젝트로 돌리기도 한다. 미국에서 연구비 집행기관은 연구비를 정지하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는 권한을 갖고 있다.
Q. 성공적인 글로벌신약개발을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훌륭한 수준의 과학과 연구자들: 이미 많이 있음 ▲과학자들과 대학들의 열정적인 기업(창업?)문화 ▲단기간에 얻을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정부와 개인 투자. 그리고 정부와 개인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가 매우 높음을 인지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결과를 볼 수 있는 산업으로의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간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세계추세의 고려. 개발의 infrastruc
ture는 한국만 고려해서는 안되고 미국과 유럽과 같이 세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제적인 등록과 상업적 infrasturuc
ture를 위한 투자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하나만 투자해서는 안되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 업계에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한 회사가 망하더라도 동종의 회사로 취업이 가능한 구조여야 한다.
Q.기타 한국의학자와 정부에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경쟁이 심한 신약개발 바오이텍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잘 준비되어있다.
신약개발 바오이텍 산업은 단지 경제적인 성장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환자들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활동의 질을 제공할 수 있다.
생명공학 전 세계는 위기 아시아에겐 기회
미국-유럽 벤처자금 유입가능성 커져
전 세계적인 생명공학 위기상황이 아시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Thomas Neenan(영국 워익이펙트 폴리머 사장)은 최고 수준의 연구 및 고급 전문기술 인력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지금의 위기가 향후 보다 중심적인 역할로 옮아갈 수 있게 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계의 경기침체는 경쟁의 마당을 좀더 평평하게 하고 있고, 미국 및 유럽의 벤처자금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생명공학 분야의 총체적 투자 분위기는 단시일 내에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벤처투자 감소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즉 훌륭한 유망 자산을 보다 쉽게 인수할 수 있게 됐고, 독성 및 임상시험 비용이 줄어들었으며 대형 제약회사는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해 계속 강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혁신신약 개발은 필연적으로 기술적, 규정적, 임상적 위험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
이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관건은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재원으로 귀착된다.
신약개발사업의 특징으로는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으로 깊이 진입하면서 개발비용이 치솟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원 조달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계속 유입되는 수입이나 강력한 자금 관리, 규모의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신약개발의 위험을 완화시킬 재원을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 연구소 등에서 독립한 소규모 벤처기업 등은 특별한 자금적 수요을 충족시키는데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빈약하고, 개발과정이 고위험-고비용이며, 신속한 개발 주기를 유지해야 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대규모 제약회사가 자신들의 혁신을 위해 궁극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쪽이 벤처기업이다.
이들 벤처기업들의 필요로 인해 벤처자금의 지원을 받는 현재의 벤처기업 개발 모델이 만들어졌다.
벤처자금 지원은 본질적으로 변덕스럽고, 근시안적이라고 비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명공학 신약개발 과정에서 다윈적인 논리와 엄격함을 적용하면서 생명공학 산업에 큰 도움이 됐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회사는 생존하여 발전하는 반면 형편없는 회사는 자금원이 고갈되면서 실패의 길을 걷게 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벤처자금을 받은 생명공학 기업체에게 특별한 시사점을 부여하고 있다.
세계 자본시장의 쇠퇴로 벤처자금 유입량이 적어졌고 이에 따라 벤치자금 지원을 받는 신규 진입 업체 수가 줄고 있다.
반면 공공 자금 제공 전망 가능성이 줄어듦에 따라 벤처자금으로 유지해온 기업들은 개발 과정을 통해 계속 사업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의 성공적 퇴출 전망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올 1/4분기에 모든 분야의 벤처 투자는 두 자리 수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1997년에 가장 낮은 투자수준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벤처자금 운용자들은 3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2008년 4/4분기 57억달러의 47%에 불과하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생명공학의 나아갈 방향은?
개인의 유전정보에 따른 맞춤의학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될 것이다.
Q. 생명공학투자 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투자원칙이 있다면?
단 두 가지만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좋은가와 경영이 잘 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때때로 경영을 잘 하는 곳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곳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
Q. 투자전문가로서 한국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시장이 매우 분산되어 있다.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한국시장에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Q. 의학에서 생명공학의 역할과 활용도는?
미래 의학은 생명공학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한국은 기초학문보다 더 많은 응용과학과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Q. 한국의 기초의학은 열악한 상황이다.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응용의학과 개발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한국은 중개연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나 제언이 있다면?
한국정부는 경험 있는 신약개발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 등 지원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Q. 영국에서 신약개발 시 정부의 역할 및 지원은?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에 신약 판매에 따른 이득에 대해‘세금면제’라는 이득을 제공해 회사에서 R&D에 투자할 자본의 확보를 도와준다.
이런 제도가 큰 도움이 된다. 정확한 수치분석결과는 없지만 정부의 도움 없이는 제아무리 큰 제약회사라 할지라도 신약 개발은 어렵다.
Q. 한국이 성장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임상적 응용분야의 발달을 위해 응용연구에 대한 투자가 더 증가돼야 한다.
Q. 국립암센터가 글로벌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성공가능성은?
한국은 ‘無’에서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을 시작해 그 명성을 이뤘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생명공학분야에서도 똑같은 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Q. 한국의학자와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중개연구와 개발과제를 열심히 추진하시기를 바란다.
암-염증 상호작용 의존
암전이에서 염증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의료계에선 높다.
Michael Karin 박사는 ‘암전이 과정에서 염증의 역할: 기초연구에서 잠재적 함암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밝혔 다.
현재까지 NF-kB, STAT3 등의 활성화을 일으키는 염증과 염증화 과정이 초기 종양 진행 및 원발성 종양의 성장-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역학적, 기전적 증거는 많이 있다. 하지만 전이 과정에서 염증역할에 관한 정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상태. 이유는 최근까지 전이를 암세포의 고유한 유전적 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Michael Karin 교수는 전립선암 전이동물모델(TRAMP 마우스)을 이용해 전립선암세포내의 IkB 카이나이제 알파 (IKKα)의 활성화 및 핵 위치변화가 전이발생에서 결정적인 사건임을 발견했다.
전립선암에서 IKKα 활성화여부는 염증세포와의 상호작용에 달려있는데 염증세포는 점점 자라는 종양들에 모여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하는 IKKα를 만든다.
재미있는 것은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하는 IKKα발현이 IKKβ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젠 차단치료법은 죽어가는 종양으로 모이는 면역세포내에서 IKKβ를 활성화시키고, 살아남은 잔여 전립선암 세포 속에서 IKKα활성화로 연결되고, 이는 곧 호르몬에 비의존적인 전립선암의 출현으로 연결된다.
IKKα활성화, 림포톡신 생산이나 IKKα활성화 등에 관여하는 것은 전립선치료의 주요한 합병증인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의 출현을 지연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
Michael Karin 교수는 염증세포가 전이 과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증가하는 종양으로 어떻게 모여드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암세포주를 분석해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사이토카인 생산을 유도하는 가용성 요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Michael Karin 교수는 “세포외기질 단백질인 베르시카(versican)와 같은 요소를 확인했는데, 그 발현이 공격적인 폐암에서 높이 올라가 있었고, 이것이 TLR2를 통해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TNF-α 및 기타 염증 사이토카인을 생산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르시카를 만드는 폐선암 세포가 전이 증식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은 TLR2 활성화, host 골수파생 세포에 의한 TNF-α 생산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며 “이 결과는 암 전이 과정이 암세포와 염증 세포간의 상호작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분자생물학의 최신경향은?
조기진단을 하기 위해 단백질체 연구와 유전체 연구가 표적인자를 찾는 연구가 많이 진행 됐다. 그러나 아직 진전이 미흡해 보인다.
연구실상에서 좋은 표적인자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없는 실정이다.
Q. 한국에는 분자생물학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한국에만 유일한 천연물에 주목하라 ▲미국 FDA가 허가하기 힘들어하는 복합치료법을 임상 시험하라 ▲암종류별 분자지도 (molecular signature)와 치료반응의 분자지도를 비교하라. 이 결과를 중앙화하고, 비교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도록 공개하라 ▲미국에서 성공한 것은 절대로 복사하지 마라
Q. 신약개발에서 정부의 지원은?
국가는 훌륭한 연구에는 무조건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그 이유는 어느 사업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Q. 성공적인 글로벌신약개발을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질병으로부터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개선정도에 따라 신약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Q. 한국의학자와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방하지 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라
수텐트‘합리적-과학적 설물계’
이 수텐트 개발 성공에는 합리적-과학적 설계가 주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텐트’ 개발을 주도한 Darrel Cohen 박사(화이자 임상개발 담당 선임부사장)는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신장암, 위암 치료제인 수텐트 개발의 성공 요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ohen 박사는“수텐트는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합리적으로 설계됐으며, 전략적으로 열심히 추진된 임상개발 프로그램 결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텐트는 암세포 증식 및 종양혈관 생성을 표적으로 하는 VEGFR, PDGFR, KIT, RET 등의 다증 카이네이즈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제다. Cohen 박사는 2개의 암종에 대해 치료제로 승인을 받게된 요인으로는 전 임상 및 초기 임상의 개념입증(Proof of Concept), 타당성 있는 용법용량 계획 수립, 합리적 임상시험 등록설계 등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합리적 설계를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것을 들었다.
수턴트는 전 임상시험 단계에서 다양하게 수립된 인체종양이 이식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종양을 퇴행시키는 것(regression)을 보여줬고, 용량-반응 관계 파악을 통해 인체 혈장 응축 확인과 용량 일정 수립 등을 결정했다.
약동학 실험에서는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의 독성을 보였고, 그 결과는 임상에서 모니터링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임상시험 단계에서 수텐트는 신장암 세포에서 FLT3 인산화를 저해하고, VEGF 관련 단백질 수준을 조절하며, 모낭을 탈색시키는 등 표적을 입증하고(Proof of target), 위장관기질종양에서 종양 대사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입증시켰다(Proof of mechanism).
다양한 암종에서 반응, 수용가능성 안정성 등 개념을 입증시켰다(Proof of concept).
수텐트 용법, 용량 계획은 초기 임상단계에서 비임상, 임상 약동학 및 이용 가능한 동물 독성시험 결과와 많은 제1상 임상 용량계획 수립 연구 등을 근거로 해 수립했다.
임상 제1, 2상에서의 항암 작용에 근거한 수텐트 개발은 타당성 있는 용량계획수립과 함께 진행됐다.
환자군을 대상으로 암 진행 및 부작용 감소 효과가 관찰되고, 글리벡 내성 환자의 표준 진료가 없는 상황에서 등록연구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3상 시험으로 설계됐다.
이 설계는 무진행 생존률을 최종 목표로 하고, 암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면 수텐트임을 환자에게 알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객관적인 반응이 지배적으로 관찰되고, 사이토카인-저항성 신장암 환자의 표준 진료가 없는 상황에서 2개의 단일군 임상 2상 시험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진행성,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수텐트와 인터페론으로 무작위 할당하면서 보완됐다.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수텐트 개발이후 표적항암제가 주목을 받게 됐지만 개발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점들이 어려웠고, 해결방법은?
수텐트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적절한 환자군 선정이었다.
즉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biomarker(생체표지자)가 아직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환자군이 수텐트에 반응을 보일 지 미리 선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텐트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경로,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 (VEGFR: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와 혈소판유래성장인자 수용체 (PDGFR: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에 의존적이면서, 환자군 내 동질성을 보이는 암종을 모색했다.
그 결과 신세포암(RCC) 및 위장관기저종양(GIST)의 임상 개발이 진행됐다.
Q. 수텐트 개발의 성공요인을 5가지만 뽑는다면?
▲합리적인 약물 설계‘nanomolar (nM) (강력한) 효과를 지닌 선택적인 다중표적항암제’ ▲합리적인 과학‘우수한 약물동태학/약력학/독성동태학과 함께 여러 암종에 걸쳐 보인 광범위한 전임상 종양 반응’ ▲합리적인 proof of concept ‘표적의 입증, 기전의 입증, 최대 내용량 이하 용량에서의 항종양 효과의 입증’ ▲합리적인 투여 일정‘적용 가능한 투여 일정’ ▲합리적인 허가용 임상시험 설계‘유효성 및 효과성의 최적화’다.
Q. 국립암센터는 지금 글로벌항암신약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이번 심포지엄도 그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글로벌신약개발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정부, 학계, 업계/biotech 간의 상호 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향후 항암제 신약 개발의 방향은‘맞춤 치료’(personalized medicine)이기 때문에 동일한 암종이라도 각 환자에 따라 어느 약물에 반응을 보일지 미리 예측해서 항암 효과를 최적화하는데 필요한 연구(예, 바이오마커 등)에 보다 많은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Q.신약개발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말해달라.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임상시험 수행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개발에 따르는 고위험, 수년부터 십여년에 이르는 개발 기간, 고비용 등 신약개발이 갖는 가치와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또 실패의 가능성 받아들임과 동시에 성공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과 격려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한국의학자와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신약개발을 위해 꾸준히 학계,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모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례로 한국화이자는 보건복지부와 2007년부터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임상 개발 투자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고, 최근에는 KRIBB과 항암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런 노력들은 한국의 발전된 기초 과학, 우수한 인력, 뛰어난 인프라 등과 더불어 한국의 R&D 공동노력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신약이 한국에서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리벡 표적신약가치 입증
암-AIDS 신약발견혁명 주도
지난 20년간 신약 발견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질환은 암과 AIDS다” Alex Matter(싱가포르 신약개발센터 CEO)박사는 ‘21세기 항암신약 발견 및 개발’이라는 주제를 통해 신약발견의 혁명을 주도한 것은 암과 AIDS라고 제시하면서 글리벡은 표적신약가치를 입증한 대표적인 치료제라고 자평했다.
즉 암에 대한 압도적인 의료수요와 AIDS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연간 수십억달러의 연구개발비가 유입되는 등 풍부한 개발 자금이 공급돼 과학기술자 및 의사들이 신약개발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신약발견의 전 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Alex Matter박사는“오늘날 신약발견 노력은 본질성(essentiality), 역학성(epidemioloy), 신약가능성(drugability) 등의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질성은 대항 신약 표적의 부분적, 총체적 기능 상실과 암세포의 성장, 생존, 복제 등은 본질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의미로 유전자 조작 생쥐 등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역학성은 해당 신약 표적이 많은 암세포에서 발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약 가능성을 잘 알 수 있게 된 것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초고속, 고효율 선별(high throughp
ut screening) 등 다양한 분석 기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신약개발 중 가장 중요한 단계로는 화학적, 생물학적 선도물질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는 효과적인 최적화를 위한 노력의 기반이 된다.
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신약 표적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지니고, 용량허용, 약동학, 돌연변이 가능성 확인, 합성의 상대적 용이성 등 최적의 약물 특징을 지니는 신약 후보물질이 발견된다.
암 분야에서는 돌연변이 등 형태발생상의 이상을 초래해 암을 일으키는 종양유전자를 발견해 합리적인 약 설계를 위한 돌파구가 나왔다. 이런 돌연변이표적을 집중 공격함으로서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분명한 차이를 고려해 신약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표적 항암신약은 이상적인 경우 잘 정의된 분자표적만 강력하게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은 낮고, 효능이 높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글리벡(Imatinib, ST1571)으로 이 표적 항암신약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의 95%에서 발견되는 염색체 9번과 22번의 전위(translocation)의 결과로 발생하는 abl 유전자 티로신 카이네이즈의 활성을 억제한다. 글리벡은 abl 카이네이즈의 활성을 일반 생체적 수준까지 복원하고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지만 일반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글리벡은 abl 카이네이즈 뿐 아니라 c-kit과 PDGF 수용체 등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점으로 생각됐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위암과 관련된 위장관기저종양(GIST)에도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상당히 진행된 CML의 치료과정에서 글리벡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표적 치료제인 타시그나(닐로티닙, AMN107)가 개발돼 글리벡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lex Matter박사는 “이들 두 개의 표적 항암신약은 신약 발견의 관점에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티로신 카이네이즈 억제제의 정확한 기능을 이해하게 했고, 기능 및 메커니즘 이해 기반으로 신약 표적의 가치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글리벡 개발 동기는?
기장 주된 이유는 기존 항암치료제가 선택성이 없고 독성은 높기 때문이다.
Q. 글리벡 개발 시 어려웠던 점은?
환자 수가 4만 명밖에 되지 않는 질병에 대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마케팅에서 믿지 못했다.
Q.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은?
글리벡에 치료효과를 보인 첫 번째 환자다.
Q. 신약개발의 중요 요소는?
▲올바른 타깃 ▲훌륭한 선도물질 ▲예측 가능한 생물학적 평가 모델 ▲예측력이 뛰어난 바이오 마커 ▲올바른 환자 등이다.
Q. 신약개발시 가장 큰 문제 및 해결책은?
자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좋은 과학자와 임상의사, 기반 시설이 갖추어져야 한다. 더불어 경험 많은 경영, 모든 단계 및 수준에서의 글로벌화된 접근법이 필요하다.
Q. 글리벡 개발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있다면?
재정적 지원은 없었지만 법률, 특허법, 세금, 기반기술, 보안, 안정성 등 의약산업을 위한 호의적인 환경이 제공됐다.
Q. 중개연구인력양성을 위해 해야할 일은?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즉 직장 및 경력제공 및 직업의 안정성 등과 상당히 전문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더불어 큰 규모의 세계화된 팀에서 다학제간 협력연구를 해야한다.
Q. 한국 정부가 신약개발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10∼20년간 지속적이며, 사려 깊은 전략으로 개발을 돕고, 기반을 구축하고 자금지원을 해야 한다.
광역학 치료에 관심을...
“광역학 치료가 만병통치는 아니지만 기존의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고통도 적은 반면 효과는 기존치료와 비슷하거나 더 높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광역학 분야 세계적 석학 러시아 샹트 페테르부르그 국립 파블로프 의과대학 Petrishchev Nikolay 부총장은 지난 22∼23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제 9회 대한광역학학회와 제 4회 국제 및 제 1회 아시아 광역학치료 심포지엄’참석차 방한, 본지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니콜라이 부총장에 따르면 최근 의학발전과 함께 치료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고, 이중 암 치료에서 표적치료 다음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 광역학 치료라는 것. 광역학 분야에서 러시아는 세계적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광역학 치료에 사용되는 광감각제 대부분은 러시아가 오래 전에 개발했던 것을 현재도 사용중이다.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란 체내의 풍부한 산소와 외부에서 공급되는 빛(레이저), 빛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광감작제의 종합적인 화학반응을 통해 파생되는 단일상태 산소(singlet oxygen)나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이 각종 병변부위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 방법이다.
즉 기존에 절개나 생식기를 없애야 하는 등의 방법 없이 암세포만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여러 번 적용치료도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 월등히 높아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궁경부암, 흉부종양, 식도암, 위암, 피부암 등의 암 치료에 적용되고 있고, 효과도 기존 치료보다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실제 치료에 적용하는 전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니콜라이 부총장은 “러시아의 경우 광역학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센터가 약 10곳 정도며, 1곳당 약 2∼3년간 3,000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고, 오히려 환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건선, 여드름, 궤양, 치과 염증 치료, 안과 등 암 치료 외의 영역에도 적용중이며, 긍정적인 효과가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니콜라이 부총장은 “광역학은 과학, 물리학, 분자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국가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며 “한국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과 의료진이 갖추어져 있는 만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만 있다면 광역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12일 이 병원 21층 회의실에서 세계 최고 암센터 중 하나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MSK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암 관련 교육, 연구, 진료분야에서 다각도의 교류를 진행하며 의료서비스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MSKCC Thomas J. Fahey 수석부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이번 협약의 의미와 향후 발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Fahey 수석부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다각적인 협력을 한다는 기본계획은 변함이 없음을 나타냈다.
즉 다기관 공동연구를 비롯해 연구진들의 교류 등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실천해간다는 것이다.
Fahey 수석부원장은 “이번 협약은 전후근 가톨릭암병원장이 주요역할을 했다”며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암 병원을 발전시키려는 전 병원장에 거는 기대가 크며, 이를 위해 MSKCC도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기들과 임상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미국이나 유럽과 동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부문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Fahey 수석부원장은 30∼40대 유방암환자가 다발하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 식이가 주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최우선적으로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암 발생의 50%는 흡연과 연계성이 높은 만큼 금연을 하는 것은 암 예방 및 치료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는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해마다 시행되는 미국 내 병원 평가에서 암분야 최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내 최고, 최대의 암센터로 뛰어난 수술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정평이 나 있다.
1884년 창립된 후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 현대 병리학의 아버지인 제임스 유잉 등 암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의사와 연구자들을 배출해왔고, 현재 전임 미 국립보건원(NIH)원장이자 암유전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해럴드 바머스가 2000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가톨릭암병원은 ▲진정한 다학제협진을 통한 암환자 진단, 치료, 통합관리 ▲임상연구를 통한 최첨단 암진단치료술 조기도입 ▲환자 최우선 원칙에 입각한 암환자 진료 ▲첨단과학과 윤리에 근거한 암연구 등의 운영원칙에 근거해 설립됐다.
‘Best Cancer Care,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가톨릭 이념을 실천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환자중심 최상의 암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유헬스 기술적용 리스크 관리모색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폴 창(Paul Chang) 아시아퍼스픽 지부 대표는 유헬스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새로운 시스템 적응 및 서비스 제공시 다양한 교육 또는 실습을 통해 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배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5월 27∼28일 ‘2009 u헬스 글로벌 서밋’의 연사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폴 창 대표의 유헬스 관련 1문 1답이다.
Q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의 소개를 부탁한다.
A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료관련 비영리 조직이다. 단체의 주 임무는 건강 관리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인트커미션은 의료관련 기관의 인가 서비스 조항 수립 및 전문인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 기획, 이에 필요한 기술력 지원 및 의료관련 간행물 발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스픽 대표로 이 지역에 의료관련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앞에서 언급한 활동을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 및 NGO, 병원, 유헬스 관련 단체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Q 유헬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테크놀로지의 발전 방향을 알려준다면
A 끊임없는 전문가들의 연구와 유헬스 업계의 노력으로 인해 유헬스 테크놀러지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기준이 없는 산발적인 발전은 유헬스 기술력의 연계성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즉 연동,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유헬스 관련 장비 또는 소프트웨어 설치시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선진적 테크놀로지 연구 및 발전 노력에 앞서 연동성과 표준화의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 업계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유헬스 케어 활성화시 극복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유헬스 기술력의 발전으로 의료업계의 혁신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술력의 실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 한 예로 전자건강기록 서비스 실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처방전의 실수 등을 들 수 있다.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에서는 정기 간행물을 통해 전자건강기록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방안 및 기술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헬스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유헬스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구축을 위한 배려와 함께 안전한 건강 관리를 위한 기본 원칙을 고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와 관련한 예를 다시 한번 들어 설명하자면 한번 잘못 기재된 처방전의 기록은 환자의 평생 진료에 혼돈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 의료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고연령층 전문가들(다양한 신체적 이유로 전자기록부 판독이 빠르지 않을 수도 있음)에게는 이런 시스템 이용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조제시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업계의 기존 전문가들 역시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Q 현재 추진하고 유헬스관련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최근 내가 주력하는 유헬스 관련 프로젝트는 한국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유헬스 포럼의 참여는 내게 더욱 의미가 깊다.
최근 조인트커미션 인터내셔널은 대한병원협회와 MOU를 맺고, 국제적인 협업을 통해 유헬스 교육, 국제 유헬스 표준 인증 수립, 의료의 질 향상 및 안전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Q 한국의 u헬스관련 실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유헬스의 발전과 실무적용은 환자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최상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와 환자들간의 정보 교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환자들 역시 기존의 수동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혜택 및 주의사항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중을 향한 유헬스 홍보와 교육은 필수적이다. 또 의료업계에서는 I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진료 오류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유헬스 기술력을 보편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의료서비스접목, u헬스케어 활성화
“신기술의 의료 서비스 접목화를 통한 u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미국 내, u헬스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Continua Health Alliance), 조셉 터눌로(Joseph L. Ternullo) 부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적 관점과 유기적 협업을 통해 u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한 u헬스케어 보편화 달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u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모토로 5월 27~28일 양일간 진행되는 ‘2009 u헬스 글로벌 서밋’의 연사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터눌로 부대표는 정부, 의료진, 비즈니스 실무자 등의 협업이 u헬스케어의 성공을 보장할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음은 1문 1답이다.
Q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Continua Health Alliance)를 소개를 부탁한다.
A. 2006년 미국에서 헬스케어 비용으로 약 2조 달러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인구 노령화와 만성질환자에 대한 비용이 약 75%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효율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인 원격진료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그러나 도입을 위해서는 제품 간 상호운용성 보장 및 보안등 기술적 문제, 법제도 문제 그리고 투자비에 관한 재정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었으며, 이를 위해 2006년 필립스를 중심으로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가 설립됐다. ( 31면 계속 )
현재는 약 40개의 Promoter 멤버와 180개 이상의 Contributor 멤버들이 가입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에서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질병관리, 개인 건강관리, 집 내부의 센서 등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건강관리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의료서비스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업체의 상호운용이 가능한 센서, 홈네트워크, Telehealth 플랫폼, 건강과 웰빙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 지침(Continua Design Guidelines)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 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소비자로부터 로고 프로그램을 통하여 인증된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정부의 규제 기관과 협력하여 의료 업체의 솔루션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Q. 당신이 맡고 있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A. 주업무는 정부, 관련단체, u헬스 업체간의 총괄적인 협업 관계 조율, 글로벌 u헬스 파트너십 체결 및 관련 정책 수립 등 이다.
협회직무 이외에도 Massach
usetts General 병원, Brigham & Women's 병원, institutiona
l review boards 그리고, Massachusetts Health Quality Partners에서 보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기를 마친 Chronic Care Workgroup of the American Health에서는 미국 보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록 테크놀로지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다. 또한, Northeaster
n 대학에서는 비상근 교수로 ‘건강기록 법령’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Q u헬스 트렌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u헬스 분야뿐 아니라 산업전반에 걸쳐 접근성, 쿼러티 그리고, 가격경쟁력 확보의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의료업계는 앞에서 언급한 시장의 요구조건을 ‘테크놀로지’를 통해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료업계는 테크놀로지를 실무 시스템으로 응용하는 전환기적 시점에 있다. 이러한 업계의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기에 긍정적으로 미래 의료산업을 전망할 수 있다. 전자의무기록, u헬스 관련 의료장비 및 전자 지불시스템 등, 의료 테크놀로지의 실무적용 및 시스템 변환 작업을 통해 앞서 언급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있을 것이다.
Q u헬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테크놀로지의 발전 방향을 알려달라.
A.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불러왔다. 온라인과 센서를 이용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환자들은 자신의 의료 컨디션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다변화는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불러왔다.
또 이러한 변화는 응급실 이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고, 의료 서비스 제공의 균등, 평등화 실현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특히,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고령노인 및 원거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의 확산은 테크놀러지와 헬스케어 접목의 성공적인 한 예로 손꼽을 수 있다.
그리고, 병원 경영 및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자 시스템을 통해 질높은 의료 환경 구축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진료비 개혁 프로젝트’는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 구축 및 u헬스 의 전반적인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Q. u헬스 케어 활성화 걸림돌은 무엇인가.
A. 여전히 성공적인 u헬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업계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u헬스 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되었지만 지속적, 안정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업계 종사자로서 아쉬울 뿐이다.
u헬스 정부 관련자, 관련 협회 및 업계 담당자들은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과 수익창출을 꾀할 수 있는 성공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여전히 업계의 문제로 남아있다.
업계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노력의 예를 들어보면, u헬스 발전의 선두 국가로 손꼽히는 미국의 경우, 연방보건국 u헬스 담당부서의 주도 하에 u헬스 발전 로드맵 작성 및 실천이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ATA(American Telemedicine Association) 및 CHA(Continua Health Alliance) 등 u헬스 관련 단체의 설립과 운영을 성공적 예로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단체들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계와의 다양한 연계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u헬스 홍보 활동에 주력해, u헬스 산업발전 및 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종래에는 산업의 활동화를 통한 성공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u헬스 의 보편화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한국의 u헬스관련 실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A. 글로벌 관점으로 u헬스를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u헬스 케어 발전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적으로 ‘2009 u헬스 글로벌 서밋’ 참여를 통해 한국의 u헬스 실무자들과의 교류를 확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국가별로 발전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협업을 통해 효과적이고 균등한 u헬스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번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u헬스 관련 단체의 실무진을 만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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