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4번째 사망한 47세 여성환자가 뇌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폐렴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고열에 호흡기 증상의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여성환자는 폐렴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호흡기보다 요로를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본부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는 3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으로 뇌사상태 환자를 포함해 총 3명의 중증 환자가 격리, 입원 중이라며 4번째 사망자와 현재 뇌사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신종플루로 4번째 사망한 여성환자의 주치의가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나 폐렴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추가 역학조사와 함께 전문가의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 여성환자의 병력은 2~3년 전부터 고혈압, 당뇨병으로 진단받아 투약 중이었으며 지난 2월부터 말기신부전증으로 1주일에 3회 걸쳐 혈액투석을 해왔다.
이 여성환자는 최근 흉통으로 당초 심장전문진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7윌 28일 관상동맥CT 결과, 비후성심근병증과 관상동맥 협착으로 의심을 받아왔다.
이 환자는 발병 1주 이내 해외여행를 한 사실이 없었으며 8월 20일 열감(37.7도)으로 해열제를 복용했을 것으로 추정됐고 별다른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
8월 22일 체온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이 여성환자는 혈액투석을 했으며 8월 25일 정상체온을 유지했다. 당시 주치의로부터 신종플루 요로감염으로 의심받았다.
8월 26일 40.3도의 고열과 심한 설사로 응급실을 방문한 이 여성환자는 위장관염과 요로감염
으로 의심받아 신종플루 검사를 실시했으나 호흡기 증상이나 흉부X선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9일 신종플루 감염으로 확진한 의료진은 이 여성환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기 시작했으나 8월 30일 구토, 설사에다 저혈압 증세가 나타났으며 8월 31일 상태가 계속 악화됐고 9월 1일 의식 상태까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 기관내 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9월 2일 오전에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다른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 입원 환자는 총 8명으로 격리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중 73세 여성환자는 고혈압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로 8월 13일에서 22일사이 미국 여행 이후 8월 23일 발병, 입원과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개시했다.
이 환자는 8월 25일 증상이 악화돼 기도삽관, 인공호흡기를 치료받았으며 8월 26일 신종플루로 확진을 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폐렴으로 진행된 상태다.
67세 남성은 만성간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다.
8월 20일 기침을 시작한 이 환자는 8월 24일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흉부 X선상 폐렴으로 의심돼 다른 격리병원으로 전원, 중환사실에서 급성호흡부전, 1회 심정지 후 등의 치료를 받았다.
8월 25일 심근염, 심부전 소견이 나와 신종플루 검사를 의뢰하게 됐으며 8월 26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며 8월 27일 신종플루로 확진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급성호흡부전, 뇌기능부전, 신기능부전, 심부전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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