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복의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암 정복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의 방선휘 한의사(동서암센터 전공의 2년차)가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14일까지 한 달간 중국 상해 중의약대학 부속 악양병원 연수를 다녀왔다.
중국의 진료 형태 등을 배움으로써 한국 한의학의 현주소를 다시금 가늠해보고 그곳의 새로운 진료형태 및 약물 사용과 제도적인 부분들을 학습하여 병원 진료 활성화 특히 입원 환자 관리에 있어서 촉진제 역할을 하고자 마련됐다.
방선휘 한의사
<집필자>
● 이 름 : 방선휘
● 소 속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전문수련의 2년차
● 연수기간 : 2007년 3월 15일 ~ 2007년 4월 13일 (30일간)
● 연수지 : 중국 상해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악양(岳陽)병원
● 용 무 : 악양병원 종양과 연수
인턴 시절 심한 통증에 고통의 시간에 잠겨있는 말기 췌두부암 환자분에게 경험한 침의 효과에 매료되어 선택하게 된 한방 종양학. 한국의 한방종양은 이제 10여년 되어 가지만 중국의 중의종양학은 1950년대 이후 국가 주도의 중서의학 결합의 정책 속에 활발한 진료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의 종양학의 현 주소를 살펴보려고 찾아간 상해중의약대학부속 악양병원종양과. 2007년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1달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악양병원의 연수기간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해 주었다. 한국의 의료계는 서의학과 한의학이 철저히 분리되어 서로의 영역이 배타성을 가지고 있으나 중의는 양한방 모두의 처방권을 가지고 있다.
1달간의 연수기간동안 만나본 방사선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중의사들도 중의학을 사랑하고 중의 노의들을 존경하고 있는 점, 정부주도의 전통의학 육성 및 세계화 정책등을 보았을 때, 중국의 의학은 중의의 바탕 하에 서의학을 받아들여 자기화하고 있다는 그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종양환자들의 경우에 보면, 수술 전후의 체력회복 및 증상 개선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고, 화학요법시 나타나는 다양한 부작용을 침구와 한약을 통해 다스리고,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 이후의 전이재발억제의 목적에서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내과의 대표적 질환 중 당뇨를 살펴보면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당뇨의 다양한 증상들을 한약으로 조절하고, 간 손상이 보이면 원인을 평가하여 한약을 조절하여 투여하는 등의 모습과 그러한 치료 이면에 깔려있는 실험실 연구들을 보았을 때 중국 중의학의 현대화 세계화의 노력이 한편 부러우면서도 향후 한국 한의계에 미치게 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한국의 한의학도 중풍, 근골격계 질환, 보약 등의 협소한 진료 질병군을 넘어서 다양한 질병군에 대한 체계적 치료 모델을 계발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될 현재 한국 한의계의 책무로 보인다.
중국은 중의학을 국가 기반산업의 하나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아프리카를 비롯한 미국, 유럽, 남미, 호주 등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 중의학을 심어나가고 있는 점은 가히 부러우면서도 한국한의계의 변화발전을 촉구하는 채찍으로 느껴졌다.
한달간의 짧은 연수기간이었지만 한국 한의학의 현주소를 다시금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 상해 중의학대학부속 악양병원
악양병원은 1952년 진료를 개시하기 시작해서 현재 3급의 중서의 결합병원(3급이 제일 높음)이자 전국중점중서의결합의원으로 응급진료, 외래진료, 입원 치료, 연구 제반 방면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1958년 전국 최초의 침구경락연구소가 설립되어 현재 침구 경락추나의 부분에서는 특히 활발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여 한국의 둔산한방병원을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아프리카 각국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제공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4: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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