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혈전지혈학회(이사장 오도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일본정맥혈전예방권고안을 번역 출간했다.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 VTE)은 수술, 분만, 급성내과질환으로 입원 중 발생하는 병으로 입원환자에서 발병률이 높고, 발병시 사망률이 높다.
또 예방이 치료보다 비용대비효과가 우월하다는 근거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1980년대부터 예방에 주력해 각 학회에서 예방권고안을 제작공표했다.
그러나 아시아권과 구미사이에는 VTE 발병빈도, 사용가능약제, 인식정도에 차이가 있어 구미 권고안을 직접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한국혈전지혈학회는 일본의 권고안을 번역해 사용하기로 한 것.
오도연 이사장은 “한국의 경우 아직 기본적인 역학조사부터 역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 권고안 출간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번역판을 발간하게 됐다”며 “구미와 아시아권의 차이로 인해 번역 출간을 하게 됐지만 한국실정과 다르거나 인용된 문헌이 시대적으로 너무 뒤떨어져 있는 경우 등은 이미 검증된 최신문헌이나 국내자료를 인용해 사용함으로써 국내 실정에 더 근접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예방권고안은 VTE의 1차 예방이 목적이며, 이미 VTE가 있는 경우 재발방지를 위한 2차 예방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또 폐동맥색전증의 원인이 지방색전, 골수색전, 양수색전 등과 같은 혈전이 아닌 경우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영역은 중추신경마취, 일반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상, 척수손상, 화상, 내과영역 등에 관한 예방을 다루고 있다.
오 이사장은 “본 권고안은 의료행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고, 의료인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다”며 “본 권고안을 기본으로 하되 각 의료기관 및 각자의 실정에 맞춰 독자적인 진료지침을 작성해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권고안을 통해 국내 VTE 발병이 감소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더 완성된 한국정맥혈전 예방권고안을 완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2:08:32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