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병원계가 중동지역 의료관광을 위한 행사에 참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The UAE Genetic Disease Association이 주관한 Women’s Health care Exhibition에 참가해 두바이를 비롯한 UAE 지역민들 약 1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수준과 시설, 양∙한방 협진 상품 패키지 등을 소개했다.
두바이주재 한국관광공사 협조로 참가하게 된 이번 행사에는 Dubai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re에서 매일 오후 2시 30분에서 10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을 위해 태아에게 치명적인 유전질환을 검사하는 유전자검사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The Bride Show Dubai 와 동시에 개최됐다.
동서신의학병원은 행사기간 중 일평균 20여명의 상담을 통해 총 97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스파 건강검진 패키지와 남성 종합 건강 패키지 등의 협진 상품을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건강검진을 양한방으로 받을 수 있고 검사 결과에 따른 스파 이용을 처방받을 수 있는 스파 건강검진 상품은 중∙장년층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바이지역 여성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10명 중 4명이(97명 중 39명) 문의를 했던 한방비만클리닉 상품. 수단 출신 두바이 병원 간호사인 Afrah의 경우 “침을 맞고 살이 빠진다는 게 신기하다. 한국을 방문해 한방비만 치료를 받고 싶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부스를 찾은 Dr. Fariba(산부인과)는 “임신 중에 시술할 수 있는 태아와 산모를 위한 침술이 있는지 궁금하다. 필요한 자료를 구해 줄 수 있는가?”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인기를 모았던 대장금 등의 한국 드라마 덕도 톡톡히 봤다. 한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은 “한국에 가면 대장금에서 임금이 받았던 침술을 받을 수 있냐?”며 질문을 했고 다른 여성은 “대장금을 보고나서 중국에 여행가서 침을 맞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었는데 한번 맞고 나서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한국은 중국 침술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도 했다.
한 여성은 “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팬이다”라는 말에 동서신의학병원에서 꽃보다 남자 촬영을 했다고 하자 “꼭 그 병원에 가서 구준표가 있었던 방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바레인 출신의 Joseph Mattar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스리랑카 등에서 medical tourism을 개최하고 있는 세일즈 담당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두바이에는 각국에서 모셔온 좋은 의사들이 많다. 그러나 문화와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많다. 한국처럼 의사들이 의사소통이 잘되고 공동체 문화가 강한 경우에는 어려운 수술을 하는 동안 실수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 병원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동지역 현지인들의 반응에 힘을 얻는 한국 병원 관계자들에게 현지 여행사인 Mayflower를 운영하고 있는 강영자 사장은 “중동지역 사람들은 절대 No라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쉽게 Yes라는 대답을 하는 사람은 결정권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여기서는 업무의 95%가 기다리는 것이고, 나머지 5%가 실무라는 말이 있다. 중동은 한국과 다르다. 병원의 담당자들이 이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런 의견을 비쳤다.
행사를 지휘한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김배호 지사장은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국가는 국가가 주관하여 환자를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 한 해에 수 천 명의 환자들이 미국과 영국, 독일, 태국, 싱가폴 등으로 보내지고 있다. 아쉬운 것은 아직 한국 병원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와 함께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이 지역에 알려져서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 한다”며 이번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행사 기간 중 한국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던 사람은 97명 중 2명에 불과했으며 South Korea 와 North Korea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행사에는 동서신의학병원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와 건국대학교병원, 우리들병원도 함께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중동지역 한국의료관광의 첫 닻을 올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고 동서신의학병원 홍보팀>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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