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이 국내 최대 규모인 770병상의 암센터를 오픈하고, 13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선진국형 암치료 시스템인 ‘통합진료시스템’을 특징으로 운영되는 암센터는 기존 서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암 환자 중심으로 거듭난 것.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통합진료시스템’을 중심축으로 세계 최초의 ‘암 환자 전문 긴급진료실’을 운영해 치료중이거나 경과 관찰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입원시스템도 ‘단기입원병동’ 48베드와 ‘임상연구병동’ 20베드를 별도 공간으로 구성해 진단검사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과 관찰을 통해 연구 성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암주사조제실을 일반 약제실과 별도 운영해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항암주사조제의 전문성을 증대시키고 국내 최대 규모인 115베드의 항암주사실을 마련해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환자편의를 도모했다.
또 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Learning center를 통해 각종 암 질환과 관련된 동영상 자료를 구비하고, 자가 관리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하며 수술진행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과 수술전후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진료시스템’은 한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는데 암 종류별로 치료와 관련된 3~5개 진료과 의사들이 동시 간에 진료한다. 실제 폐암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의사 4명이 한자리에서 동시 간에 진료한다.
병원측은 “다학제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 속에서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고 완치율을 높이는 환자중심의 선진 암치료 시스템으로 최근 국내 각 병원 암센터가 내세우는 ‘협진치료시스템’보다 한 단계 앞선 치료시스템으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형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 ‘암센터 통합진료실’을 개설해 6개 암 팀(식도암,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비뇨기암)을 모델로 시험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13개 암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3년간의 시범운영과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서울아산병원의 ‘한국형 통합진료모델’은 국제 의료계의 글로벌 암 진료 표준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병원측은 암센터의 본격 진료 전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센터’ 와 학술교류 및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암센터 개소 기념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계 최대 암 연구재단 루드윅재단 산하의 다나파버 암연구소 ‘조지 드미트리’ ( George D.Demetri) 연구소장과 다나파버 암센터 ‘내리 슐만(Lawrence N.Schulman) 부원장이 참석해 최신 암치료법에 대해 집중 토론하기도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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