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환자 회송체계 구축부터 우선 검토돼야 ... 한 목소리
최근 의료계가 의사의 과잉공급을 우려하며 목포대의 전남지역 의대 신설과 종합병원 설립 추진에 적극 반대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반대의 불씨는 목포대 의대설립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의과대학 신설과 50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 설립을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한 의사인력과잉배출의 움직임으로 여겨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비롯됐다.
당시 목포대 의대설립추진위원회는 의과대학을 신설하려는 목적이 무안군과 신안군 등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료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또 50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을 설립하려는 것은 전남 섬지역 주민의 노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의 진료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우리나라의 의사수가 인구 1,000명당 1985년 0.6명에서 2005년 1.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증가율 47.6%보다 3.5배나 높은 166.7%의 증가율을 보여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현실에 불을 지피는 모양세라고 지적한다.
의료계는 목포대 의대설립추진위원회의 취지를 수도권 대형병원만 선호하는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과 의사인력이 전문과목별?의료기관종별?지역을 따져 몰리는 문제라며 대부분의 나라는 보건의료인력 적정수급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가의 통제아래 적정한 인력수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리나라도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인력수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는 이와함께 목포대 추진위가 전남지역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과대학을 신설한다는 주장은 의사인력 배출과 양성을 주 기능으로 삼는 의과대학의 역할보다 인지도와 지방대학의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료계는 목포대 의대설립추진위원회가 의과대학 신설이나 인력양성과 종합병원 설립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수준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게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충고했다.
목포대 의대설립추진위원회의 주장(□)에 대한 의료 반박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낮은 지역의료수준
□ 전남 서남부지역은 의료환경의 낙후로 의사들의 진출 기피지역
- 의사 1인당 담당인구수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임
□ 낮은 지역의료수준과 교통의 발달로 타지역에 환자쏠림 현상 발생
▶ 전남지역 의사1인당 인구수 및 병상수는 타지역 및 대도시에 비해 적은 편임. 아울러 도서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562개 보건소 등이 있어 1차의료를 책임지고 있음
※ 오히려 강원, 경북, 경남지역에서 의사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 대도시 및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집중현상은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보건의료체계상의 문제임
□ 영국의 긴 진료시간 대비 우리의 3분진료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의의사수는 아직 부족한 상황임
▶ 30분 대기 3분진료 현상은 의료인력 부족의 문제가 아닌 의료현실과 건강보험 제도에서 기인한 문제임.
▶ 언제 어디서든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고, 진료를 위한 장기 대기가 필요없는 우리 의료시스템과 영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교우위는 차후 재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 도서지역 환자를 위한 예산 확충 등 전문적이고 신속한 환자 회송체계 구축방안의 우선검토가 되어야 할 것임
▶ 섬지역 의료서비스의 질향상 방안 모색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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