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임산부가 먹으면 안 되는 약의 정보가 자동으로 의료기관과 약국에 전해지는 사전 자동점검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의약품 적정사용 평가(DUR)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고한 암로디핀 등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임부금기 의약품 314품목을 보험급여에 활용할 수 있도록 4월 1일부터 관련 고시를 개정,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임부금기의약품이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거나 독성 등 위험성이 매우 높아 임산부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약이다.
이에 따라 임산부(임신하고 있거나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원칙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암로디핀 등 314품목에 대한 최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의사·약사에게 즉시 전달돼 사전에 복용을 막게 된다.
이번 조치로 처방·조제 단계에서 이 약들을 사용할 경우 ‘임부 사용금지’ 팝업창이 뜨는 등 자동으로 점검돼 임부가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의료기관과 약국마다 가동된다.
의약품의 안전한 처방·조제를 돕는 DUR(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은 현재 전체 의료기관의 96%, 전체 약국의 98%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함께 처방·조제되면 안 되는 병용금기의약품, 소아 등 특정 연령대의 사용이 금지된 연령금지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식약청은 태아에 대한 위험이 치료의 이익보다 현저히 높은 의약품을 1등급(65개 성분), 위험성이 있지만 치료를 위해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약을 2등급(255개 성분)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이번 고시는 식약청 공고 중 1등급 성분을 환자의 특성에 따라 불가피하게 처방·조제해할 때 그 사유를 통보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며 건강보험을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의사가 임부에게 임부 금기약을 처방할 경우 경고 메시지가 자동으로 작동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지만 의사나 약사가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여부를 물어본 후 처방·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를 수 있는데다 환자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며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불편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신중에 복용하면 위험하다고 명백히 확인된 약물=기형유발위험이 존재하는 약,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 베나제프릴, 캅토프릴, 에날라프릴, 포시노프릴 소듐, 리시노프릴, 리시노프릴 + 히드로크로로치아짓, 퀴나프릴, 라미프릴 *여드름 약제: 이소트레티노인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 *항응고제(혈액 희석제): 와르파린 *항경련제: 페니토인, 발프로익산, 트리메타디온, 파라메타디온, 카르마바제핀 *항우울제: 리튬 *항대사제/항암제: 메토트렉세이트, 아미노프테린 *항류마티스 약제와 금속-결합제(킬레이트): 페니실라민 *항갑상선 약제: 치오우라실/프로필치오우라실, 카비마졸/메치마졸 *코카인 *DES (디에틸스틸베스트롤) 호르몬 *나병의 합병증(나병결절홍반) 치료로 FDA 승인을 받은 탈리도미드
참조 보도자료 = 임신금기 314약 현황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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