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을 겸비한 첨단 장비들이 선보이면서 의료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가운 상의의 손 떼 묻은 펜은 앞으로 추억의 풍경이 될지도 모른다. 이는 의료 기관들이 MCA 같은 최첨단 장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첨단 의료 장비의 성능을 이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전 세계 임상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휴대용의료단말기 MCA 플랫폼을 발표했고 이 제품이 국내 여러 병원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텔사에 따르면 모션 컴퓨팅(Motion Computing)사의 C5 MCA는 인텔 MC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제품으로 국내 여러 병원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으며, 효율성, 이동성 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응급 현장과 방문 간호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얻어냈다는 것.
현재 C5 MCA는 강북구보건소, 강남성모병원, 분당서울대 병원,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등에서 실제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기존 수기 차트의 경우 문서로 보관하다 보니 과거 내역들이 계속 쌓여 보관이나 관리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런 수기 차트의 문제점으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데스크톱, 노트북, 타블렛 PC 등을 이용해 진료 내역 작성 및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동선 이동이 많은 의료진이 사용하기에 무겁고 충격과 액체에 민감한 기존 모바일 기기는 진료에 제약이 됐으며,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전용기기의 필요성을 불러왔다.
이에 C5 MCA는 기존 타블렛 PC 등 다른 모바일 기기에 비해 무게가 비교적 가볍고 손잡이가 있어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현장 의료서비스에서 요구되는 바코드 스캐너, RFID 리더기, 카메라와 같은 장비들이 통합돼 있어 현장의 의료 서비스 및 업무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충격방지와 방수기능을 갖춰 소독용 알코올이나 혈액 등 진료 중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실제 강북구보건소 지역보건과 방문간호팀의 진정숙간호사는 “C5 MCA 도입 이후 별도로 수기 차트를 전산에 입력해야 했던 기존 절차에서 기기를 이용한 업/다운로드 방식으로 변경하게 되어 보다 오랜 시간 환자에게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며 진료서비스 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지난 2008년 초 C5 MCA를 도입했으며, 의료정보담당 이학종 교수는 “MCA로 인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환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MCA 도입으로 PC가 없는 공간에서 수시로 다른 의료진과 환자의 정보, 검사 결과 및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5월 개원예정인 서울성모병원에서 모바일과 유비쿼터스 등을 결합한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C5 MCA를 도입, 환자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강남성모병원은 RFID 리더 기능, 바코드 스캐너 및 카메라 기능 등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MCA 플랫폼 기능에 만족하고 있으며, MCA를 통해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사용해야 했던 의료진의 번거로움이 덜어지고 기동성이 향상될 것으로 인텔측은 보고 있다. 또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어 환자와의 상호 교류와 치료의 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코리아 고객솔루션그룹 윤은경 전무는 “MCA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해 환자들이 더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며 “인텔헬스기술은 사람들의 업무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언제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텔의 방향을 보여주는 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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