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흉터를 남기지 않는 무흉터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무흉터 수술팀(팀장 전호경 소화기외과 교수)은 지난해 12월 1일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질을 통해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무흉터 수술’을 47세 여성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 소화기외과 조용범 교수, 소화기내과 이광혁 교수가 공동 집도했으며,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과 자궁절제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수술은 환자의 질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어 진행했으며, 수술 후 입원기간 중에도 평소보다 적은 양의 진통제를 투여한 것은 물론 수술 후 3일만에 부작용이나 다른 통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무흉터 수술은 NOTES(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라고 불리는 세계적 최신수술법으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 항문, 질, 요도 등 신체의 자연적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용 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치료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3일 무흉터 수술팀을 구성한 후 소화기외과,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공동으로 동물실험과 회의를 수차례 거듭하며 무흉터 수술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한편 무흉터 수술은 충수돌기절제술, 담낭절제술 등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는 2006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충수절제술을 무흉터 수술로 시행한 후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최신수술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무흉터수술과 함께 배꼽을 통한 단일 경로 복강경 수술인 싱글포트 복강경수술(E-NOTES)을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5월 19일 김태중·최철훈 산부인과 교수가 산부인과 분야에서, 12월 16일 한덕현·정병창 비뇨기과 교수가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각각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가장 활발하게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난소종양 등 자궁의 양성질환 대부분을 싱글포트 복강경수술법으로 시행해 현재까지 60여 건을 진행중이다.
사진 : 지난 12월 1일 무흉터수술법으로 충수돌기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모습.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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