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원격의료에 관심있는 의료진과 엔지니어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은 5일 이 병원 대강당에서 제 2차 아시아 텔레메디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한데 이어 올해 2회째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국, 타이완, 인도,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원격진료에 관심 있는 의료진과 기술자들 약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원격진료 활동과 네트워크의 업데이트 현황, 내시경 분야의 원격진료 활동 보고 및 계획, 수술 분야의 원격진료 활동보고 및 계획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장비를 바탕으로 국내 타 의료기관들과의 원격 진료 및 원격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진의 수가 부족한 도서, 산간지역과 원격 의료 체계를 확립하고 환자와 의사가 온라인 상에서 직접 대면하면서 이루어지는 재택 진료 서비스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원격 수술 교육 제도를 적극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원격의료 진료 체계 및 원격 의뢰 시스템을 확립, 분당서울대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외과 한호성 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아시아 각국에서 원격진료를 해 온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며“국제학술대회, 의학교육 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텔레메디신은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이 중심이지만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적인 망으로 확장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격진료를 의미하는 텔레메디신은 환자와 의사가 직접 대면하여 행해지는 기존의 의료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 진단과 치료, 자문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원격진료는 병·의원의 웹사이트나 건강정보 서비스업체에서 상담이나 정보제공 등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진료와 달리 기본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의사가 하는 다섯 가지 진찰 방법(문진, 시진, 촉진, 타진, 청진)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을 사용하여 진찰하고 소변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등 병원과 마찬가지의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 처방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초반 정부의 소외지 대상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원격진료서비스가 실시됐지만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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