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국내제약산업 몰락 재촉하는 횡포…강하게 반발
내년 1월 1일부터 해열·진통·소염제나, 고혈압 혈압강하제, 기타 순환기계용약 등 158개사 687개 품목의 약값이 평균 6.6%가 인하된다.
이로써 금액으론 약 327억원의 약제비가 깎이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10개 제약사의 4,208품목을 대상으로 2008년도 보험의약품 약가재평가를 벌여 이중 158개사, 687품목의 약값을 2009년 1월 1일부터 평균 6.6%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보험약값 조정에 잣대가 된 약가재평가는 약가 산정 이후 여건 변화(외국에서의 약가 인하 등)를 반영하기 위해 3년마다 상한금액을 재 산정·조정하는 제도다.
19일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년도 재평가 대상품목은 210개사의 4,208품목이며, 이중 158개사, 687품목의 약가를 조정, 16.3%를 인하하게 됐다.
복지부는 이번 인하조치로 약제비 절감액이 약 327억원에 이르며 같은 대상품목군을 재평가한 2005년 591억원보다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재평가로 인한 재정절감규모가 예년보다 적은 이유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전체 품목을 재평가하고 세 번째로 재평가한 결과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번에 약가를 내린 의약품은 다빈도로 여러 질환에 복용되는 해열ㆍ진통ㆍ소염제나, 만성질환인 고혈압에 장기간 사용되는 혈압강하제, 기타 순환기계용약이어서 약제비 감소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의 옥죄는 약가정책과 다국적제약사와 소모전, 환율폭락 등 경기불황 틈에 낀 제약업계는 이번 건보약값 인하가 국내제약산업의 몰락을 재촉하는 횡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국민의 필수비상 약으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소염제, 혈압강하제, 기타 순환기계용약의 원료약을 수입에 전량 의존하는 국내제약사로선 환율폭락 등 경기불안으로 이미 수요에 공급을 맞추지 못한데다 적자부담은 점차 커져 페업이나 전업을 고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입소문타고 매물로 나온 회사만 6곳에 이른다고 전했다.
모 관계자는 영업회의가 매각에 나선 제약사의 소식에 할애되고 있다며 회의분위기가 이미 바뀐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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