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비만여성의 경우 암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2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와 단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하미나 교수팀은 23일 이같이 밝혔다.
송윤미-하미나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로 측정한 비만도와 암 발생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1993~199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64세 폐경기여성 17만481명을 대상으로 1994~2003년간 암 발생을 관찰했다.
대상자들은 체질량지수에 따라 18.5미만, 18.5~20.9, 21.0~22.9, 23.0~24.9, 25.0~26.9, 27.0~29.9, 30kg/㎡이상 등 총 7개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표1체질량지수에 다른 비만도 분류 )
표1.
조사대상 중 총 7,333명의 암 환자가 확인됐고, 대상자의 연령, 흡연, 음주 등 암과 연관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해 암 발생 위험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가장 비만한 군(체질량지수 30kg/㎡이상)은 기준 군(체질량지수 21.0~22.9kg/㎡)보다 전체 암 발생위험이 23% 더 높았다.
특히 암 발생 부위별로 대장암 118%, 자궁체부암 195%, 신장암 161%, 유방암 은 8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2)
표2. 체질량지수별 암발생위험도
또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 암 발생 위험은 대장암 1.05배, 유방암 1.07배, 자궁체부암 1.13배, 신장암의 경우 1.0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3)
다만 폐암의 경우 전체 대상자에서 체중이 높을수록 발생위험이 낮아졌지만 조사대상을 비흡연자로 국한하면 비만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표3. 체질량지수 1kg/㎡ 증가시 암발생위험도 변화
송윤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경기 한국 여성에서 비만할수록 암 발생위험이 높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며 “비만할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서양 여성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국의 폐경기 여성에서도 비만할수록 암 발생위험이 높아짐을 구체적으로 관찰한 만큼 폐경기 여성에서 비만 발생이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한 미국 종양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보고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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