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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09월05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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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약 비용 처리 놓고 마찰 격화
대한약사회, 정산하지 않거나 거부하면 대응조치 뒤따를 것 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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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협박…법에 호소 대한약사회, 불가피한 압박수단
최근 대한약사회가 서울시내 약국에서 수거된 폐기 약의 처리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23개 제약사에 정산을 늦추거나 거부하면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공문을 보내 협박성 독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사진 / 기사와 관련없음).
이 같은 사실은 4일 대한약사회 명의(名義)로 이들 23개 제약사에 보낸 공문에서 확인됐다.
이 공문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대한약사회 4층 동아 홀(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재고 의약품 반품·정산 조속 시행을 위한 간담회’에 특별한 사유 없이 불참하면서 폐기 약의 처리비용을 정산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회사에 대해 부득한 대응조치로 명단을 언론 등에 공개하고 다른 약으로 대처조제토록 활성화하는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협박성 독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협조요청공문을 보낸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지금까지 폐기 약의 처리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약국과 의약품도매업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 ‘재고 의약품 반품·정산 조속 시행을 위한 간담회’에 반품업무 담당임원이 참석해 줄 것을 독려했다.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도매협회로부터 올해 서울지역에서 폐기되는 약의 처리비용을 독촉 받은 제약사는 모두 63개사로 이중 43개사가 많게는 100%, 적게는 13%까지 정산, 84%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산방법으로는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제약사의 합의에 따라 재고 의약품의 폐기비용만큼 의약품을 공급하거나 현금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가 부담할 처리비용은 25억 1백25만 9천원으로 이중 21억4천4백33만2천원(정산율 84% / 표 참조 / 관련기사 멀쩡한 藥 폐기…비용은 제약사 ‘몫’ 8월 18일자)은 정산, 처리됐다.
제약사와 도매업체 의약품반품처리 현황
| 연번 |
회사명
|
반품금액
|
정산금액
|
정산율
|
정리 도매회사 명단
|
|
1
|
한국얀센
|
174,495
|
119,431
|
68.4%
|
대원(118,984) 송암(447 파리에트) |
|
2
|
한미약품
|
169,235
|
139,283
|
82.3%
|
지오영(139,283) |
|
3
|
제일약품
|
154,279
|
131,921
|
85.5%
|
약품(케펜텍 105BOX) 송암(131,252) 인화(669) |
|
4
|
종근당
|
143,638
|
128,246
|
89.3%
|
송암 |
|
5
|
대웅제약
|
130,169
|
122,045
|
93.7%
|
송암 |
|
6
|
동아제약
|
130,386
|
119,799
|
91.9%
|
진웅 |
|
7
|
신풍제약
|
128,229
|
128,235
|
100%
|
지오영 |
|
8
|
유한양행
|
112,971
|
108,014
|
95.6%
|
한우 |
|
9
|
보령제약
|
89,535
|
88,468
|
98.8%
|
원진 58,750 / 백광 29,718 |
|
10
|
환인제약
|
79,764
|
68,922
|
86.4%
|
송암 |
|
11
|
C J
|
76,470
|
73,950
|
96.7%
|
명성 |
|
12
|
코오롱
|
69,428
|
69,428
|
100%
|
대원 |
|
13
|
부광약품
|
66,521
|
20,119
|
|
서울약업(20,119) 서응( ) 성일( ) |
|
14
|
국제약품
|
66,235
|
15,561
|
|
원진 15,561 |
|
15
|
일동제약
|
65,174
|
60,284
|
92.5%
|
한우 |
|
16
|
현대약품
|
65,081
|
49,803
|
76.5%
|
두배(약품) |
|
17
|
드림파마
|
64,549
|
25,217
|
|
한신(25,217) 석원( ) |
|
18
|
건일제약
|
57,313
|
49,502
|
86.4%
|
유니온 |
|
19
|
일양약품
|
55,422
|
53,716
|
96.9%
|
명성 |
|
20
|
일성신약
|
55,136
|
40,108
|
72.7%
|
백광 |
|
21
|
녹십자
|
48,983
|
46,566
|
95.1%
|
보덕 |
|
22
|
대원제약
|
46,343
|
43,812
|
94.5%
|
송암 |
|
23
|
삼일제약
|
45,016
|
43,015
|
95.6%
|
백광 |
|
24
|
바이엘
|
42,867
|
40,097
|
93.5%
|
송암 |
|
25
|
동화약품
|
42,122
|
35,891
|
85.2%
|
한신(약품) |
|
26
|
초당약품
|
36,194
|
32,100
|
88.7%
|
백광 |
|
27
|
먼디파마
|
33,714
|
27,366
|
81.2%
|
백광 |
|
28
|
SK
|
28,656
|
27,867
|
97%
|
개별도매 |
|
29
|
신일제약
|
30,633
|
30,000
|
|
제신 300, 르라임 400, 준오메디 400 |
|
30
|
일화
|
30,281
|
27,000
|
|
민성 400, 성일 300, 영들포 500,보덕 500,
두배 500, 원진 500, 신덕 300
|
|
31
|
광동제약
|
30,254
|
28,462
|
94.1%
|
송암 |
|
32
|
LG
|
27,831
|
12,880
|
46.3%
|
명성(12,880) |
|
33
|
태준제약
|
26,709
|
24,027
|
90%
|
한성팜 |
|
34
|
나노팜
|
22,363
|
17,788
|
79.5%
|
송암(반도뉴팜 1,191 포함) |
|
35
|
동성제약
|
20,548
|
18,764
|
91.3%
|
송암 |
|
36
|
보람제약
|
15.836
|
14,360
|
90.7%
|
지오영 |
|
37
|
삼성제약
|
12.601
|
13,249
|
108.7%
|
영등포 |
|
38
|
한국륜드벡
|
2,809
|
7,164
|
255%
|
송암 |
|
39
|
성원에드콕
|
2621
|
1,118
|
43%
|
진웅(메디시나)약품 |
|
40
|
DHP코리아
|
557
|
478
|
85.6%
|
송암 |
|
41
|
파미래
|
137
|
129
|
94.2%
|
현금보상(사업소 보관) |
|
42
|
아람양행
|
88
|
15
|
17%
|
현금보상(사업소 보관) |
|
43
|
신신제약
|
66
|
133
|
200%
|
대원 |
| |
소계
|
2,501,259
|
2,104,332
|
84%
|
|
6월말 현재(단위 1000원)
이들 제약사 1개사에게 떠맡겨진 폐기의약품의 처리비용은 1억 원 내외에서 몇 천만원사이다.
나머지 23개사는 대한약사회의 강요에 반발, 정산하지 않거나 거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포장도 뜯지 않은 멀쩡한 藥을 보관하다 떠넘기는 약국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데 모든 폐기비용을 제약사에 전가시킨다며 정산하지 않거나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필요량을 초과해 약을 주문하는 약국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이들 제약사는 경동제약, 영풍제약, 유니메드제약, 한국위더스제약, 뉴젠팜, 한국휴텍스제약, 환불제약, 유니온제약, 이텍스제약, 이연제약, 미래제약, 한국코러스제약, 구주제약, 조아제약, 아남제약, 쎌라트팜코리아, 동방제약, 헤파가드, 케이엠에스제약, 한국신약, 알파제약, 한국파비스바이오텍, 한국BMS 등이다.
이들 제약사의 모관계자는 “대약사회의 협박성 독촉공문이나 속사정이 외부에 알려져 뉴스가 됐으면 하는 게 제약계의 바람”이라며 “지금까지 대한약사회의 언론 플레이대로 제약사가 반품의약품을 약국에 떠맡겨 처리하지 않은 악역으로 그려져 왔지만 이번 만큼은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제대로 보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른 약으로 대처조제토록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대약사의 의도는 약사들을 부추겨 공정거래를 위반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져 제약인으로서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이번조치는 폐기 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비용을 감수할 수 없는 약국으로선 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며 제약사가 빠른 시일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압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 제약사 관계자는 약자(제약사)가 궁지에 몰리면 실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법에 호소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법에 호소하게 되면 반품 또는 반환되어야 할 약은 약사법 시행규칙 제45조 제1항과 제2항에 의거 약국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로부터 안전성·유효성에 위해가 드러나 정부가 폐기를 인정한 의약품”이라며 포장도 뜯지 않은 멀쩡한 藥을 보관하다 제약사에 떠넘겨 폐기비용을 전가시키려는 대약사회의 패소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폐기 반품되는 약은 약사법 시행규칙 제45조 제2항 제 1호와 2호가 정한 1, 2, 3등급의 위해성을 가진 의약품이다.
이중 1등급 위해성은 완치불가능한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와 치명적 성분이 섞여 있는 경우, 의약품등에 표시기재가 잘못돼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다.
2등급 위해성은 일시적 또는 의학적으로 완치가 가능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 또는 주성분의 함량이 초과되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정해 고시하는 품질기준에 맞지 아니하거나 치명적이지 아니할 때다.
3등급 위해성은 부작용을 거의 초래하지 않지만 색깔이나 맛의 변질, 포장재의 변형 등이 발생, 안전성·유효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관련기사 / 멀쩡한 藥 폐기…비용은 제약사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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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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